대구 건설업체 공사실적 서한·계약실적 태왕 '대구 1위'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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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3-02   |  발행일 2021-03-02 제13면   |  수정 2021-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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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구지역 건설업체 중 어느 곳이 공사와 계약을 많이 했을까.

1일 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한건설협회 대구시회에서 회원사의 '2020년도 건설공사 실적'을 접수한 결과, 기성실적 부문에서 <주>서한이, 계약실적 부문에서 <주>태왕이앤씨가 대구 건설업체 중 가장 좋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기성실적(건설업체가 수주한 공사 물량 중에서 실제 공사를 진행한 실적) 부문에서는 서한이 4천141억2천만원으로 가장 실적이 좋았고, 이어 태왕이앤씨(2천583억300만원), <주>우방(2천393억700만원), 화성산업<주>(2천191억9천300만원), <주>화성개발(942억2천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서한은 지난해 역외사업에서 큰 성과를 거둔 것이 기성실적 1위 달성의 배경이 됐다. 서한 관계자는 "지역 내 사업에서 1천193억원, 지역 외 사업에서 2천949억원의 실적을 달성하며 역외매출이 지역 내 매출의 두 배를 넘겼다"고 설명했다.

계약실적 부문에서는 태왕이앤씨가 4천81억8천만원으로 지난해 계약 수주액이 가장 많았다. 태왕은 "지난해 1천500억~1천600억원 상당의 수성구 남부정류장의 만촌 태왕 디아너스 계약을 수주한 것이 좋은 성과를 내는 밑거름이 된 데다 금호워터폴리스, 죽전역 태왕아너스 등의 계약도 성사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서한(2천990억7천400만원), 화성산업(2천466억9천300만원), 화성개발(1천927억5천300만원), <주>한라공영(772억6천400만원)이 5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화성의 경우 화성산업과 자회사인 화성개발의 실적을 합산할 경우 4천394억4천600만원으로 대구 건설사 중 계약액이 가장 많다.

지역의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사실 매년 나오는 계약실적과 기성실적은 업체별로 수주 시기, 공사지연 등의 변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큰 의미가 없는 경우가 많다"면서 "지역 건설업체들도 유기적으로 협력해 파이를 키우면 좋은데, 일부 업체에서 1위인 부분만을 부각해 알리려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협력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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