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판매 전기차 4대 중 1대는 '테슬라'

  • 변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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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4-15 11:49  |  수정 2021-04-22 15:12
1만1천826대 팔아...매출 295%·영업이익 429% 급증
"향후 전기차 경쟁력은 충전 네트워크에 달렸다"
현대차도 고속도로 휴게소에 고속충전소 운영 돌입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전기차 4대 중 1대는 테슬라인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는 수입차 브랜드 중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했다. 전기차로의 전환이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전기차 제조사들의 '충전 네트워크' 구축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테슬라 영업이익 429% 증가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테슬라코리아는 지난해 7천162억원의 매출과 10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95%, 429% 급등한 규모다. 당기순이익도 13억원에서 79억원으로 상승했다. 

 

지난해 테슬라 판매 대수는 전년(2천430대)보다 386% 증가한 1만1천826대다. 이는 국내에서 판매된 전기차의 4분의 1에 해당한다. 테슬라의 상승세는 올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테슬라는 1분기에만 3천232대를 판매했다. 

 

반면 수입차 브랜드 1~2위인 벤츠와 BMW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하락하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본격 경쟁 

포브스가 '전기차는 결국 충전 네트워크'라고 지적했듯이 앞으로의 전기차 판매 경쟁력은 충전소 구축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테슬라코리아 측은 판매 호조에 따라 연내 전국 27곳에 수퍼차저 스테이션(Supercharger Station)을 설치할 계획이다. 상반기에는 공공 급속 충전소에서 사용 가능한 CCS1 충전 어댑터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경영분석 매체인 하바드비즈니스리뷰(HBR)는 '어떻게 테슬라의 충전소는 다른 제조사를 위기에 빠뜨렸나(How Tesla's Charging Stations Left Other Manufacturers in the Dust)' 제하의 기사에서 테슬라의 1등 경쟁력이 자체 충전 시스템인 '수퍼차저' 에서 나온다고 분석했다. 접근하기 편리한 곳에 언제든지 수퍼차저를 찾을 수 있고 손쉽게 충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기차 구매자들이 반응하고 있다는 것.

 

현대차가 15일부터 경북 칠곡·문경 등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12곳에서 초고속 충전소 운영에 들어간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현대차는 12개 휴게소에 총 72기의 전기차 초고속 충전소 'E-피트(E-pit)'를 설치했다. 아이오닉5 등 E-GMP 기반의 차종은 18분 이내에 80% 충전이 가능해 장거리 출장, 혹은 여행시 편의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변종현기자 byeon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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