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 "현재로선 청사 이전 고려하지 않고 있다"

  • 조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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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4-15 21:01  |  수정 2021-04-15 21:18  |  발행일 2021-04-16 제2면

대구시교육청이 현 시교육청 청사를 대구시청 이전 부지로 옮기자는 대구시의회 배지숙 (국민의힘·달서구6) 의원의 제안에 대해 "현재로선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시교육청은 15일 "시교육청이 현 위치에 자리잡은지 40년이 돼 시민들이 위치를 모르진 않을 것이라고 판단한다. 또 도시철도 2·3호선을 끼고 있어 접근성이 우수하다"며 "지난 2006년 동관 건립 이후 넉넉하진 않지만, 공간 협소 등 문제가 생길 만큼 부족하거나 불편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대구시교육청(수성구 수성동2가)·대구은행(대구 북구 칠성동 제2본점)·대구대(대구시청 이전 예정 두류정수장 인근 부지) 사이에 진행됐던 건물과 부지 '3각 교환' 논의(영남일보 2020년 7월9일자 1면 보도)와 관련해선 "지난해 교환 가능 여부를 검토했지만, 교환의 방법으로는 진행할 수 없는 것으로 결론지었다. 시교육청 청사 이전의 경우 토지수용법에 따라 이전 계획이 수립되면 해당 부지를 수용(매입)해야한다"고 말했다.


대구은행도 조심스러운 태도를 나타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공공기관 이전 문제이기 때문에 민간기업이 언급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밝혔다. '3각 트레이드'가 진행되더라도 대구시와 대구시교육청이라는 공공기관이 대구은행에 임의 매각을 진행하기 힘들기 때문에 절차상 대구은행이 간여할 수 있는 부분은 거의 없다는 설명이다.


대구은행은 3각 트레이드뿐아니라 자체 매각과 같은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대구대와 대구대 학교법인 영광학원은 현재로서는 3각 트레이드에 관심이 없는 상태다.
전임 총장의 구상이었으나 대구대 본 캠퍼스와 대구은행 제2본점 간의 거리가 20㎞가 넘어 동일 캠퍼스로 인정을 받지 못해 대구은행 제2본점의 캠퍼스 활용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또 대구시청 이전 부지 인근 법인 소유 부지도 대부분 1종 주거지역이라 부지 활용도가 낮아 당장의 활용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 역시 시청 이전 부지의 '행정타운 조성 제안'에 고개를 흔들었다. 허만근 대구시 신청사건립과장은 "신청사 앞 부지는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라 대구시교육청이 들어설 자리가 없는 실정"이라며 "대구시교육청도 자체 청사 이전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배지숙 대구시의원은 지난 14일 제282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중구·북구·수성구에 각각 흩어져 있는 대구시청·시의회·시교육청을 시청이 옮겨 갈 두류정수장 일대로 함께 이전, 행정타운으로 조성할 것을 제시했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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