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 제2본점 매각설 솔솔...사전 절차 진행 중

  • 홍석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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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4-15 21:01  |  수정 2021-04-16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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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북구 칠성동 대구은행 제2본점(영남일보 DB)

대구은행이 제2본점(대구 북구 칠성동) 매각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은행은 제2본점 매각을 위해 건강보험공단을 비롯한 제2본점 입주사와 스타트업 창업지원 공간 사용 기한을 파악하는 등 매각에 필요한 사전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은행은 제2본점 5층 전체를 2019년부터 5년간 창업기업을 위해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에 무상 제공 중이다.


지역 부동산업계에서는 대구은행 제2본점 매각 가격을 1천200억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제2본점은 연면적 3만7천242㎡, 건축면적 3천637㎡의 지하 3층∼지상 10층 규모다.


대구은행 제2본점 부지는 당초 글로벌금융위기 때 대출 담보 물건으로, 경매에서 유찰되자 대구은행이 직접 사들인 것이다. 따라서 제2본점은 건립 당시부터 활용성에 대한 내부 논란이 있었던데다, 대구은행 서울 금융센터까지 들어서면서 사실상 금융 관련 기능보다는 DGB금융지주 건물로 사용되고 있다.


이처럼 대구은행 제2본점은 여러 면에서 활용도가 떨어지자, 지난해 대구시교육청 본청(수성구 수성동)과 대구대 부지(달서구 대구시 신청사 인근 부지)와 맞바꾸는 3각 빅딜 논의가 있기도 했다. 당시 시교육청을 제외하고 대구대와 대구은행은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활발한 논의가 진행됐지만 가시적 성과는 없는 상황이다.


이와관련 배지숙 대구시의원은 지난 14일 시의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대구시교육청 이전의 필요성을 제기(영남일보 4월14일자 2면 보도) 하기도 했다. 


하지만 15일 현재 대구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기관은 3각 빅딜 성사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해 당사자인 시교육청은 이전을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고 있다. 지하철 1·2호선 인근에 위치해 접근성이나 업무 환경에 있어 부족한 것이 없다는 것이다. 대구대와 대구대학교법인 영광학원도 미지근한 상황이다. 전임 총장이 추진한 공약이었고, 대구은행 제2본점의 활용성도 최초 기대에 미치지 못 한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구은행이 제2본점에 대한 자체 매각 절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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