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이건희 미술관 건립비 2천500억 부담...부지는 산격동 시청별관"(종합)

  • 임훈,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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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6-01 20:08  |  수정 2021-06-03 09:47  |  발행일 2021-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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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대구시장이 1일 오전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술관 건립비 전액을 시비와 성금으로 지원하겠다는 파격적 제안을 발표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대구시가 '국립 이건희 미술관' 유치를 위해 승부수를 띄웠다. 시비는 물론 시민 성금까지 모아 미술관 건립 비용을 대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1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립 이건희 미술관을 대구시가 직접 건립하기 위해 유치 제안서를 정부에 제출하겠다"라고 밝혔다. '이건희 미술관 대구 유치'를 공식화 한 것이다.


권 시장은 이를 위해 미술관 건립비용으로 2천500억원을 부담하겠다고 했다. 대구시 예산에다 시민을 대상으로 한 모금 운동을 통해서다.


이건희 미술관 건립 예정지로는 북구 산격동 대구시청 별관(옛 경북도청 터) 자리를 꼽았다. 이건희 미술관 건립을 담당하는 문화체육관광부가 별관 부지를 소유하고 있어서다.


권 시장은 또 이곳에 이건희 컬렉션을 보존하고 미래 세대로 전승하는 '이건희 헤리티지 센터'를 건립하겠다는 뜻도 피력했다. 센터는 아시아 최고 수준의 미술 보존 수장고와 야외문화를 곁들인 복합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권 시장은 삼성과 대구의 인연도 강조했다. 그는 "대구는 고 이건희 회장의 출생지이자 삼성의 창업지로, 태동을 기억하는 공간과 스토리가 곳곳에 스며든 글로벌 기업 삼성의 홈타운"이라고 언급했다.그러면서 이건희 회장의 생가(중구 인교동)와 그 일대를 시민공원으로 조성할 방침도 밝혔다. 생가와 인근 삼성상회 터, 삼성창조캠퍼스를 이건희 미술관과 연결하는 관광 벨트화하겠다는 복안이다.


권 시장은 "이건희 회장의 문화예술에 대한 열정과 철학, 기증 정신을 가장 잘 이해하고 빛나게 할 곳은 바로 대구"라며 "이건희 미술관 대구 유치에 가능한 모든 네트워크와 행정역량을 쏟아부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구경북연구원은 이건희 미술관을 대구에 유치할 경우 7천482억원의 생산유발과 3천201억원의 부가가치 유발로 총 1조683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낼 것으로 분석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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