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잠정 휴점이라더니 대구백화점 본점 돌연 '고별전' 실시...백화점 기능 종료 의혹

  • 김형엽,이현덕
  • |
  • 입력 2021-06-01 20:09  |  수정 2021-06-03 11:15  |  발행일 2021-06-02
대백 관계자 "대백본점 부지 및 건물이 어떻게 이용될 지 결정된 바 없다"

2021060201010000946.jpeg
내달부터 잠정 휴점에 들어가는 대구백화점 본점이 고별 행사를 시작한 1일 대구백화점 정문에 고별전을 알리는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다음 달 잠정 휴점에 돌입하는 대구백화점 본점이 고별 행사를 진행한다. 일각에서는 '고별전'이라는 표현을 두고, 백화점 기능을 종료하는 것 아니냐며 의문표를 던지고 있다.

 

 대백은 6월 한 달 동성로 본점 고별전 행사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매장이 비워지는 만큼 할인 판매와 특가 이벤트 등 정리 세일 성격이 짙다.


대백은 세일 행사와 함께 본점 1층에 대백 77년 발자취를 담은 전시회도 준비했다. 대백 본점의 연혁과 사진물 등 기록을 한 곳에 모아 지역민들에게 추억을 선사하기 위함이다.
일각에서는 지난 3월 잠정 휴점(7월부터) 결정을 내렸으면서도 '고별전' 행사를 하는 것에 대해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지역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대백 본점에 대한 다양한 소문이 무성한 가운데 고별전 행사를 진행한 것 자체가 앞으로 백화점 본연의 기능을 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며 "대백 본점 건물이 다른 성격의 부지 및 건물로 활용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자아내게 한다"고 했다.


실제 상업지역 내 주거용 용적률 규제 강화가 지난달 31일부터 시행되면서 대백 본점 부지 매각에 따른 주상복합 건축을 예측하는 소문이 무성했다. 리모델링 및 임대를 통한 수익성 개선 등 다양한 방안도 유통업계 관계자들 사이에 제기된 바 있다.


대백 관계자는 이에대해 "향후 대백 본점 부지 및 건물이 어떻게 이용될 지 결정된 바는 없으며,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면서 "대백 프라자점은 정상적인 영업을 지속하고, 본점은 고별전을 통해 지역민으로부터 받은 사랑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려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기자 이미지

김형엽 기자

기사 전체보기
기자 이미지

이현덕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