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항성 루소 대표, "폐자원 재활용 경쟁 시대 환경산업 종속국 안되려면 고부가 기술개발 서둘러야"

  • 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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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6-10 07:20  |  수정 2021-06-10 07:25  |  발행일 2021-06-10 제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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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폐자원에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습니다. 국내 기업들도 환경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김항성 〈주〉루소 대표는 환경 관련 산업이 앞으로 더 각광 받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럽 및 선진국에서 시행 중인 재활용 소재 의무사용 기준이 강화되면서 각국의 수출기업들이 폐자원 활용 방안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노스페이스는 최근 페트병을 활용한 의류를 선보였으며 국내에선 LG가 가전용 제품에 대한 재활용 플라스틱의 비중을 늘리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김 대표는 환경산업 또한 경제성 논리에 좌우될 수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그는 "바다에 떠다니는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방법은 이미 오래전부터 개발됐지만 정리가 되지 않는 건 결국 경제적 논리"라며 "폐자원을 비싼 가격에 팔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면 누구나 나서서 플라스틱을 수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김 대표는 평소 폐자원을 활용한 고부가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평범한 대학원생에서 환경산업에 뛰어든 계기에 대해 그는 진입장벽이 비교적 낮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원래는 철광석 등 원자재 사업을 시작했지만 막대한 비용이 들어 결국 포기했다"며 "반면 재활용 플라스틱 사업은 압출기만 구매하면 시작할 수 있고 직접 제어가 가능해 중소기업도 충분히 해볼 만한 아이템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내 환경 산업이 다른 국가에 종속되지 않도록 평소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대표는 "같은 폐자원이라도 가치가 있는 소재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이라며 "폐자원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창출에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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