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시청 공보감사실 손상혁 주무관이 9일 점심시간 무렵 한 상가 안에서 쓰러진 여성을 업어 인근 병원으로 이동하고 있다.안동의료원 CCTV 화면 캡쳐 |
손상혁 |
경북 안동시와 안동의료원 등에 따르면 9일 점심시간 무렵 도로가를 걷고 있던 안동시청 공보감사실 손상혁 주무관(40)을 향해 누군가 '도와달라'고 했다.
점심 식사를 위해 인근 식당으로 이동하던 손 주무관은 목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는데, 상가 안에 한 여성이 쓰러져 있는 것을 목격한 것.
그는 주저 없이 여성을 업고 인근 안동의료원 응급실로 달려갔다. 코로나19 사태로 응급실을 폐쇄된 상태였다.
손 주무관은 곧장 119에 도움을 요청했으며 휴대전화로 응급구조사와 통화를 이어가며 여성의 호흡 상태와 의식 등을 확인했다.
다행히 여성은 119구급대가 도착할 때쯤 정신을 차린 후 이어 도착한 구급차를 타고 인근 종합병원으로 이송됐다.
손상혁 주무관 |
여성은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은 것인데,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진료를 받은 여성은 보호자와 함께 귀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손 주무관은 "공무원을 떠나 누구라도 그런 상황이었다면 주저하지 않았을 것이다. 당연한 일을 했는데 과한 칭찬을 받는 것 같아 몸 둘 바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당시 현장을 목격한 한 시민은 "쓰러진 여성을 발견하자마자 업고 달려가는 모습이 마치 히어로 같았다. 나중에 시청 공무원이라는 사실을 알고 더 큰 감동을 받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피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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