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원 YH데이타베이스 이사 "IT업은 개발자 컨디션이 중요…노동시간보다 능률 택해"

  • 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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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6-24 07:30  |  수정 2021-06-24 08:42  |  발행일 2021-06-24 제13면
"2년전만 해도 인력확보 큰 어려움 단축근무 후엔 채용때 수십명 몰려"

YH데이타베이스4

"직원 등골 빼먹는 회사가 아닌 함께 상생하는 IT 기업으로 성장하길 기대합니다."

김정원〈사진〉 YH데이타베이스 이사는 회사의 주 4일제 도입 배경으로 '상생'을 꼽았다. 야근이 생활화된 대부분의 IT 기업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시간 대비 효율 면에서 근로기간 단축이 효과적일 수 있다고 김 이사는 설명했다. 그는 "IT업의 생명은 결국은 우수한 인적 자원"이라며 "개발자의 컨디션에 따라 3시간 소요 프로그램을 30분 만에도 만들 수 있는 게 IT업계인 만큼 노동시간보다 능률을 택했다"고 말했다.

근무기간 단축을 본격 시행하면서 얻은 긍정적인 요소는 다양하다. 근로자들은 자기 시간을, 경영자는 우수 인력 유지에 도움이 됐다. 최근에는 YH데이타베이스가 시행 중인 근로기간 단축이 입소문을 타면서 인력 고용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김 이사는 "2년 전만 하더라도 채용공고를 내면 최악의 경우 한 달 동안 지원자가 1~2명일 정도로 인력 확보에 어려움이 컸다"면서 "근로기간 단축을 공고에 명시하자 요즘에는 신입 1명 채용에 30~40명이 몰린다"고 웃어 보였다.

뿐만 아니라 YH데이타베이스는 회사 건물 내 별도공간에 1인용 리클라이너 소파를 대거 구비해 직원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하고, 3년 이상 근속 직원들에게 1주일의 유급 '안식 휴가'를 제공하는 등 직원 복지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김 이사는 "어느 직종이나 마찬가지겠지만 회사의 허리를 담당하는 직원을 유지하는 게 결국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며 "수도권에 위치한 대기업만큼 급여를 줄 수는 없지만 직원들이 계속 일하고 싶도록 근무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경영자의 마음 먹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YH데이타베이스가 원하는 인재상에 대해 소통능력과 책임감이라고 강조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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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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