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맛집] 대구 수성구 만촌동 TJ버거, 육향 가득 패티에 황홀감…정통 미국식 수제버거

  • 나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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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6-25   |  발행일 2021-06-25 제13면   |  수정 2021-06-25 07:41
맛나게, 멋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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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구 만촌동 'TJ버거'의 대표메뉴 '잔뜩 넣은 버거'.
달걀만 한 모닝빵 사이에 식재료 몇 가지 위태위태하게 쌓아 올린 버거가 아니다. 값은 비싼데 예쁘기만 하고 서너 입만에 사라져 버리는 버거도 아니다. 한입 베어 물면 주인이 직접 갈아 만든 패티의 부드러움이 가벼운 육향과 함께 스며들고, 얇게 저며 부채처럼 펼쳐 넣은 아보카도가 버터처럼 고소하게 녹아드는 이 메뉴는 이름부터 '잔뜩 넣은(fully loaded) 버거'다. 수식어에 걸맞게 패티도 두 장. 술술 넘어가라고 고기 사이엔 촉촉한 버섯과 체다 치즈를 넣었다. 줄줄 흘러내리는 소스 때문에 난감해지지 않도록 빵은 봉투형 유산지 포일로 싸두는 센스도 갖췄다.

유명 먹거리타운이 아닌 일반 주택가 골목에 이런 기특한 수제버거 가게가 있다. 대구 수성구 만촌동 'TJ버거'. 대구에서 태어난 30대 젊은 사장이 2년 전 개업했다. 캐나다에서 자격증을 딴 요리사 출신이다. 대구 최고의 미국식 수제버거 가게를 만들겠단 야심이 있다. 때문에 대중 패스트푸드점과 달리 한국인 입맛에 맞추지 않는다. 고기도 빵도 감자튀김도 사장 고집대로 미국식이다. 그런데도 손님이 많다. 주말이면 수십 분을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햄버거와 찰떡궁합인 콜라가 주요 인테리어 콘셉트여서 대기시간은 지루하지 않다. 주인장이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구한 빈티지 코크 상품이 곳곳에 눈에 띈다. 매장에 가면 추억의 유리 콜라병을 마음껏 보게 될 것이다. 간간이 흘러나오는 올드팝까지 더해지면 60~70년대 미국에 온 듯한 느낌이 들지도 모르겠다.
글·사진=나은정기자 mercu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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