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스타트업 위기] 창업초기 대비 매출·종업원수 10% 이상 증가 '가젤 기업' 찾기 힘들다

  • 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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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6-28 19:33  |  수정 2021-06-30 09:57  |  발행일 2021-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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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지역 스타트업 10곳 중 7곳이 5년 내 사업장을 철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창업 초기 대비 매출과 종업원 수가 10% 이상 늘어난 지역 스타트업이 전국의 2∼3% 수준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지난해 말 발표한 '2019년 기업생멸행정통계' 에 따르면 지역 신생 기업의 5년 생존율은 대구 33.3%, 경북 30.9%에 그친다. 특히 대구경북의 5년 이하 스타트업은 타 시·도(전국 평균 31.2%) 대비 준수한 생존율에도 창업 기업의 고성장 지표인 '가젤 기업'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매출액과 상용근로자 수가 창업 초기 대비 10% 이상 늘어난 가젤 기업은 2019년 기준 대구가 89개, 경북이 101개로 전국 3천29개 대비 각각 2.93%, 3.33%에 불과했다. 2018년과 비교하면 대구는 1곳 늘어난 반면 경북은 11곳이나 감소했다. 20% 이상 고성장 가젤 기업의 비율 역시 대구 3.13%(39개), 경북 3.85%(48개)로 수도권(서울 33.9%·경기 26%)과 큰 대조를 보였다.


지역 스타트업은 공통적으로 창업자금 확보와 경제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대구시가 최근 발표한 '2020 대구시 창업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창업 시 장애 요인으로 자금 확보가 73.1%(복수 응답)로 가장 높았고, 이어 창업 성공까지 경제활동 문제가 47.7%로 뒤를 이었다.


이재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스타트업의 성장에는 자금, 시장분석, 마케팅, 경영전략 등 무수히 많은 분야의 도움이 필요하다"면서 "전담기관 및 전문 인력들이 주치의처럼 스타트업 곁에서 지속적으로 관찰하며 문제점을 찾아내 세밀하게 지원한다면 스타트업의 성장 밀도가 높아질 뿐 아니라 성장 가능성의 비율도 높아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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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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