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통합신공항-가덕도 공항 모두 '거점 공항' 위상 유지

  • 최수경
  • |
  • 입력 2021-08-04 18:03  |  수정 2021-08-05 08:35  |  발행일 2021-08-05
'제 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안(2021~2025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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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공항(대구경북 통합신공항)과 부산 가덕도 신공항의 공항 위상은 향후에도 현재처럼 '거점 공항'으로 똑같이 유지한다는 내용이 담긴 '제 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안(2021~2025년)'이 4일 공개됐다.

 

부산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보다 우월적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가덕도 신공항의 위상을 기존 '거점 공항'보다 한 단계 위인 '관문공항' 개념을 추가해 낙점받으려 여론전을 펼쳤지만 결과적으론 제동이 걸린 셈이다. 대구공항 국제선 기능의 족쇄였던 '단거리 국제노선 운항 '문구도 삭제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공항개발관련 국가계획인 '제 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안'을 마련해 해당 지자체에 전달했다.


이번 계획안에서 초미의 관심사는 국토부가 공항 위계 분류체계에 부산의 의도대로 가덕도 신공항에 '관문 공항 '위상을 주느냐 여부였다. 하지만 국토부는 중추공항·거점공항·일반 공항 등 기존 3단계 분류체계를 흔들지 않기로 가닥을 잡았다. 중추 공항(인천공항)·관문 공항(가덕도 신공항)·거점공항(대구공항 등)·일반 공항(국내선 전용 공항)으로 공항 위계를 재편하려는 부산의 압박이 먹혀들지 않은 것. 대구공항(통합신공항)과 가덕도 신공항 간 위계 격차가 벌어지면 이전될 통합 신공항이 먼저 개항해도 황금 국제노선 선점 및 이용객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국토부는 관문공항 개념을 공항 위계엔 포함시키지 않는 대신 기능적 측면에서 활용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계획안에는 관문공항 기능은 인천공항 및 각 권역 내 주요 국제공항(거점공항)이 분담한다고 명시됐다. 대구공항 및 가덕도 신공항 등 국제공항(거점공항)은 해당 권역에서 어디든 관문공항 기능을 수행하게 되는 셈이다.


그간 대구공항 이용 활성화에 걸림돌이었던 단거리 국제노선 문구가 삭제된 것도 의미가 크다. 2006년 3차 계획(2006~2010년)때부터 꼬리표처럼 달고 다니던 단거리 국제노선 문구가 15년 만에 사라진 것이다. 앞으로 중·장거리 국제선 취항이 가능해졌다.


다만 이번 6차 계획에 통합 신공항 항공 수요는 빠진다. 신설될 통합 신공항과 가덕도 신공항·새만금 신공항은 사전타당성 조사(사타) 및 기본계획 수립이 진행 중인 탓에 향후 결과가 나오면 별도 검증 작업 후 추가 보완하겠다는 게 국토부의 입장이다. 통합 신공항 사타 용역 결과는 올 10월 말에 나온다. 대구·경북은 연간 1천만명 이상의 항공수요 반영을 원하고 있다. 국토부는 오는 23일까지 해당 지자체의 의견을 수렴한 뒤 이달 말쯤 6차 계획을 확정 고시할 방침이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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