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철 동민산업 대표 "아무도 뛰어들지 않던 분야…2년간 품질 연구 끝에 사업화 성공"

  • 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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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8-19   |  발행일 2021-08-19 제13면   |  수정 2021-08-19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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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묵묵히 걸은 것이 오늘의 성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강원철〈사진〉 동민산업 대표는 사업 확장 비결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지역 자동차부품업계에서 10여 년간 사출품을 제작하던 강 대표는 갑자기 회사를 그만두고 2013년부터 재활용 산업에 뛰어들었다.

당시 아무도 주목하지 않던 농촌 폐비닐을 사업 종목으로 택한 배경에 대해 강 대표는 순전히 우연이었다고 했다. 그는 "축사를 운영하던 지인의 농장에 어느 날 화재가 발생했는데 화재 원인이 다름 아닌 버려진 사일리지였다"며 "사일리지는 농촌에 꼭 필요한 포장재지만 처리할 방법이 없고 수거해 가는 사람도 없다는 지인의 말을 듣고 과감하게 사업에 뛰어들었다"고 했다.

용감하게 농촌 폐비닐 재활용 사업에 뛰어 들었지만 강 대표를 기다리는 건 수많은 역경이었다. 접착력이 강한 사일리지의 특성상 재활용이 어렵고 볏집 등 이물질을 거르는데도 상당한 기술력이 필요했다. 이 때문에 당시 재활용업계에서 농촌 폐비닐 사업에 뛰어든 업체는 사실상 전무했다.

강 대표는 "아무도 농촌 폐비닐의 재활용 사업화에 뛰어들지 않는 이유를 깨닫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며 "2년 가까이 오로지 제품 품질에만 집중하며 설비투자를 늘린 끝에 마침내 사업화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동민산업은 국내에 유통되는 곤포 사일리지의 50% 이상을 재활용하는 자원순환기업으로 우뚝 섰다. 현재는 다수의 석유화학 대기업과 협업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자원순환사업의 장래성에 대해 강 대표는 '긍정'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그는 "가내수공업 형태의 재활용업체들은 향후 경쟁력을 잃을 가능성이 높지만 대기업과 협력해 꾸준히 기술력을 높이는 기업은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탄소배출권 등 환경에 대한 요소가 기업의 평가항목으로 자리 잡고 있는 만큼 향후 자원순환사업의 전망은 지금보다 더욱 밝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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