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접종 후 예비신랑이 급성 골수성 백혈병에 걸렸습니다" 예비신부 청와대 국민청원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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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8-27 11:00  |  수정 2021-08-27 11:04  |  발행일 2021-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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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화이자 백신 접종 후 급성백혈병 진단을 받은 30대 남성의 예비신부가 올린 청와대 국민청원 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대구의 30대 남성이 화이자 1차 접종 후 한 달이 채 되지 않아 급성백혈병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영남일보 8월27일자 5면 보도), 해당 남성의 지인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렸다.

'안녕하세요 11월에 결혼을 앞둔 20대 예비신부입니다'라고 시작되는 글에서 A(33)씨의 예비신부 B씨는 "대구에서 체육교사로 근무 중 이었던 30대 예비신랑은 7월 28일 화이자 1차 접종을 했고, 8월 24일 급성 골수성 백혈병 판정을 받았다. 평소 술, 담배를 하지 않고 운동을 꾸준히 해오며, 크고 작은 질병이 없던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B씨는 A씨가 급성백혈병 판정을 받기까지의 과정을 상세히 밝힌다. 해당 글에 따르면, A씨는 백신 접종 후 열흘이 안된시점에서 지혈이 잘 안되는 증상이 나타난다.

B씨는 글에서 "(예비신랑이) 지난 6일 치과를 가서 스케일링을 받았고, 그 후 지혈이 조금 안되는 것 같았지만 일시적인 출혈이라 생각했다. 12일 오전에 치과 진료를 받았고, 저녁에 축구를 하다가 양쪽 다리에 타박상을 입었다. 그리고 취침 전에는 편도가 부어오르기 시작했다"며 "13일 이비인후과를 다녀와서 약 처방을 받아 쉬었고, 저녁에 다리에 타박 부위 외에 무릎 아래로 전체적으로 피멍이 든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어 "16일부터 매일 한의원에 가서 다리 치료를 받았고, 22일 치과에서 잇몸치료를 받았는데 치료 4시간이 지나도 지혈이 되지 않아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 대학병원 응급실에 가게 됐다"며 "응급실에 도착한 후 미열이 나서 코로나 의심환자 격리실에서 혈액검사를 했다. 몇 시간 후에 검사 결과 혈액암이 의심이 돼 병원에서 입원을 권장했고, 며칠간의 추가적인 검사 결과 급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고 밝힌다.

B씨는 "평소 무척이나 건강했던 사람이라 검사 결과가 믿기지 않는다"라며 "저 또한 정부와 백신을 믿고 2차 접종까지 완료했다. 저를 포함해 많은 국민들이 부작용 없이 일상을 보내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백신 접종 후 갑작스런 사망 과 급성백혈병 진단 등 크고 작은 부작용에 고통받고 있을 국민들이 걱정이됐다"고 말했다.

그는 "저희가 바라는 것은 정부를 믿는 국민들에게 백신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부작용 사례에 있어서 부정만 할 것이 아니라 인과관계를 증명해 더 이상은 저희와 같은 억울한 사례가 없는 것이다"라며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로 글을 마무리했다.

해당 청원 글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 요건인 100명의 사전동의를 완료해 곧 청원 게시판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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