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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완 순경 |
경북 안동에서 경찰관 임용 1년도 채 되지 않은 신임 순경이 한 고층 빌딩 난간에 매달려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려는 20대 여성을 구해 화제다.
안동경찰서 옥동지구대 김태완 순경이 주인공이다.
김 순경은 지난 5일 자정을 조금 넘긴 무렵 "누군가 차에 뛰어들려고 한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같은 조원인 권영호 경위와 함께 현장에 도착한 김 순경은 극도로 흥분한 상태인 A씨를 발견했다. 여러 차례 이야기를 주고받은 후 겨우 진정시켜 귀가 조치했다.
그렇게 마무리되는 듯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남자 친구가 창문을 부수었다. 죽고 싶다"는 A씨의 전화가 112상황실로 접수됐다. 김 순경이 현장을 찾았을 땐 이미 유리창 파편 등으로 아수라장이었다. 현장 조치를 끝낸 후 지구대로 돌아왔다.
두 번째 출동 이후 30~40분 정도 흘렀을 무렵 김 순경은 불안한 마음에 A씨가 머물고 있는 건물을 다시 찾았다. 그런데 뜻밖의 아찔한 광경을 목격했다. A씨가 건물 7층 난간에 매달려 있었던 것이다.
김 순경은 순찰차에서 내려 곧장 7층으로 뛰어 올라가 난간에 매달려 있는 그를 붙잡았다. A씨는 술을 마신 데다 극도로 흥분해 호흡도 가파른 상태였다.
A씨와의 대치 상황은 15~20분가량 이어졌다. 그사이 김 순경의 설득도 계속됐다. 20분 정도 지나서야 A씨는 난간 위쪽으로 한발씩 떼기 시작했다.
A씨의 상반신이 난간 반쯤 올라서자 그를 난간 안쪽으로 낚아챘다. 무사히 건물 안쪽으로 구조된 A씨는 그의 친구들에게 인계됐다.
김 순경은 "처음 겪는 일이라 썩 좋은 기분은 아니었지만, 그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아 그 부분에 대해선 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임용 전 중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던 김 순경은 "학생들을 상담하면서도 느꼈지만, 앞으로 이런 일들이 점점 더 많아질 것 같은 염려가 크다. 인명 피해 없이 마무리가 되긴 했지만, 언제 어디서 또다시 그런 상황이 일어날지 모르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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