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시간, 원하는 곳에서" 코로나19 장기화로 마라톤대회 '언택트' 대세

  • 박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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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9-24 09:59   |  수정 2021-09-24 12:08
이벤트사은품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국내에서 열리는 마라톤 행사가 비대면으로 열리고 있다. 의류 두 벌을 재활용해 한 벌로 만든 참가 이벤트 의류와 완주자용 메달.
운동기록
스마트워치를 이용해 측정한 수영 운동기록. 25m 레인을 26분동안 34바퀴, 850m를 돌고 200칼로리를 소모했다. 이 같은 운동기록을 지인과 공유하기도 한다.  <독자제공>
측정2
스마트워치를 이용해 측정한 수영 운동기록. 평균속도, 영법 등 자세한 내용도 기록돼 지인과 공유한다.독자제공

직장인 최성훈(29)씨는 최근 스포츠의류 브랜드에서 주관하는 마라톤 행사에 참가했다. 평소 아마추어 마라톤대회에 참여하는 등 운동을 즐기는 최씨는 코로나19 탓에 지난해 대구국제마라톤 등의 행사가 취소되자 아쉬움이 컸다. 최씨는 "달리기 등 혼자 할 수 있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운동을 좋아한다. 코로나19 사태에 비대면 이벤트가 이어지고 있으니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국내에서 열리는 마라톤 행사가 비대면으로 전환돼 열리고 있다. 시민들은 자신의 기록을 SNS로 공유하며 비대면으로 동호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비대면 마라톤 대회는 참가신청 후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아 기록을 측정·등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하루 할당된 거리나 시간 없이, 기간 내에 일정한 거리를 달리기만 하면 된다. 참가비는 3~4만 원으로, 참가비를 입금하면 이벤트 의류를 받을 수 있다. 티셔츠를 택배로 지급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일부 브랜드나 기업은 헤어밴드, 양말과 완주자를 위한 메달을 함께 보내기도 한다.

기업에서도 언택트 레이스로 사회공헌에 공을 들이는 분위기다. 의류를 참가비 대신 내는 경우도 있다. 국내 자동차생산 기업이 주최한 이 언택트레이스 행사는 버려지는 옷을 참가비로 받아 재활용한 후 기념품으로 참가자에게 지급한다. 이 행사에 참여한 박정민(26·대학생)씨는 "달리기는 혼자 할 수 있는 운동인데 다양한 방식으로 사회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하니 뿌듯하다. 앞으로도 다양한 기부 레이스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동호인들은 자신의 운동 기록을 공유하며 '비대면 운동모임'에 대한 의욕을 불태웠다. 대회가 아니더라도, 취미로 즐기는 달리기나 수영 등의 하루 기록을 SNS에 남겨 친구들과 운동량을 비교하고 독려하기도 했다. 수영이 취미인 직장인 김진용(39)씨는 "출근 시간이 바뀌며 같이 운동을 하던 지인들과 따로 하게 됐다"며 "하지만 스마트워치로 측정한 운동량을 보여주며 함께 운동하는 기분을 느낀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4월에는 대구국제마라톤이 대회로는 세계 처음으로 언택트 방식으로 열렸다.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원하는 장소를 달린 후 기록이 자동으로 업로드되는 형식이다. 마스터즈 부문은 플로깅(쓰레기를 주으면서 달리기) 미션이 포함돼 달리기는 물론 환경에도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며 관심을 모았다.

 

박준상기자 juns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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