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앞바다서 100m 높이 '용오름' 현상 30분간 관측

  • 정용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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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0-02 15:07  |  수정 2021-10-04 09:10  |  발행일 2021-10-04 제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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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토네이도라 부르는 용오름 현상이 2일 오전 8시쯤 경북 울릉군 울릉읍 사동항 앞바다에 나타나 30여 분간 관측됐다. 독자제공

바다 한가운데서 바닷물이 거대한 기둥 모양으로 빨려 올라가는 용오름 현상이 울릉도 해상에 나타났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쯤부터 울릉도 도동항과 사동항 인근 앞바다에서 용오름 현상이 30여 분간 발생했다. 

 

이날 용오름은 바다에서 시작돼 낮게 깔린 구름까지 높이가 100여m 이상인 것으로 추측된다. 이날 발생한 용오름으로 인한 선박이나 시설물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


용오름이란 회오리바람을 동반하는 기둥 모양 구름이 적란운 아래서 지면이나 바닷물에 닿아 있는 현상으로 상층부와 하층부의 온도 차이로 나타났다. 

 

태풍이 접근하거나 한랭전선이 통과하는 등 대기층이 급격히 불안정한 상태에서 주로 발생한다. '용이 하늘로 승천하는 모습'처럼 생겼다고 해서 '용오름'이라고 부른다.


내부 풍속이 초속 100m, 빨려 올라가는 속도도 초속 40~90m에 이르며 이동 속도도 40~70㎞로 바다에서 발생하면 용오름, 육지에서 발생하면 토네이도라고 부른다.


기상청은 "동해 상층 차가운 공기와 따뜻한 해수가 만나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용오름이 나타났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012년 10월 11일 오전 7시쯤에는 울릉도 저동항 인근 바다에서 용오름이 관측됐다.

 

정용태 기자 jy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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