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스마트관광도시사업 예산 상당부분 통신사에 지불할 판

  • 정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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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0-03   |  발행일 2021-10-04 제6면   |  수정 2021-10-03 16:41
대형 통신사와 계약 따라 데이터 사용료 내야
인천 중구 경우 총사업비 88억원 중 12억원 지불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 중인 '스마트 관광도시 사업'이 대형 통신사에 이득을 주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3일 이병훈(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스마트관광사업 예산 중 상당수가 SKT, KT 등 통신사 데이터 사용료로 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스마트관광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지난해부터 진행하고 있는 공모사업이다. 인천 중구를 시작으로 올해는 대구 수성구, 여수시, 수원시 등이 선정됐다. 공모에 선정된 지자체는 모두 대형 통신사와 계약을 체결했다.

문제는 사업진행 과정에서 지자체가 통신사에 거액의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는 데 있다. 인천 중구는 SK텔레콤에 총사업비 88억 원 가운데 12억 원을 데이터사용료와 망 구축비, 데이터분석 비용으로 지불했다.

이병훈 의원실이 분석한 결과, 스마트관광사업을 인천 전역으로 확장할 경우 매년 1천억 원 이상을 통신사에 지불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사에 과도한 비용을 지급해야 하는 조건 탓에 공모사업을 포기한 지자체도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의원은 "관광 선진화를 위한 문체부의 공모사업이 쉬운 선택을 통해 통신사의 배만 불리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 관광데이터 수집 방식과 데이터 분석 방식 등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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