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전 대통령 떠난 10·26에 노태우 전 대통령 떠나다

  • 임호,윤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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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0-27  |  수정 2021-10-27 07:16  |  발행일 2021-10-27 제1면
숙환으로 향년 89세…대구 두류공원·경북도청 내 분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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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제13대 대통령을 지낸 노태우 전 대통령이 26일 숙환으로 서거했다. 1988년 제13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선서하고 있다.(위쪽) 서거 당일 오후 대구 동구 신용동 노태우 전 대통령 생가에서 한 시민이 기념비를 살펴보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영남일보 DB

대한민국 제13대 대통령을 지낸 노태우 전 대통령이 26일 향년 89세로 영면(永眠)했다. 소뇌위축증과 천식 등 지병으로 오랜 병상 생활을 해온 노 전 대통령은 최근 병세 악화로 서울대병원에 입원, 집중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삶을 마감했다.

1932년 경북 달성군 공산면 신용리(현 대구 동구 신용동)에서 면 서기였던 아버지 노병수씨와 어머니 김태향씨의 장남으로 태어난 노 전 대통령은 경북고와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보안사령관, 체육부·내무부 장관, 민주정의당 대표를 지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옥숙 여사와 딸 소영, 아들 재헌씨가 있다. 소영씨와 이혼 소송 중인 최태원 SK 그룹 회장이 사위이다.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다. 다만 국가장 및 국립묘지 안장 등 여부는 정부와의 협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국가장 시행을 제한할 수 있는 사유로 '예우 박탈'은 명시돼 있지 않다"며 "(국립묘지 안장은) 다른 절차가 필요하며 내부 절차에 따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은 잇따라 노태우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 윤석열 후보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북방정책은 우리나라 외교의 지평을 열어주신 의미 있는 성과"라고 했다. 홍준표 후보는 SNS를 통해 "보수진영의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었던 북방정책은 충격적인 대북정책이었고, 범죄와의 전쟁은 이 땅의 조직폭력배를 척결한 쾌거였다"고 평가했다. 원희룡·유승민 후보도 "고인의 영면을 기원하며 큰 슬픔을 마주하신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한편 대구시는 달서구 두류공원내 안병근올림픽기념유도관에, 경북도는 도청 동락관에 노 전 대통령 추모 분향소를 설치키로 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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