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노태우 전 대통령 조문 안한다..."유영민 실장이 조문 예정"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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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0-27 16:53  |  수정 2021-10-28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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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세안 화상 정상회의 참석하는 문 대통령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충무실에서 열린 한-아세안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에 조문을 가지 않기로 결정했다.다만 청와대는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이철희 정무수석이 빈소를 찾아 유족들에게 위로를 전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7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 빈소에 직접 조문을 가지 않는다고 밝히며 그 이유에 대해 "오늘 오후 4시와 8시에 중요한 다자정상회의가 있고 다음 날(28일) 오전 순방을 떠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청와대 본관에서 '아세안+3 화상 정상회의', 8시에는 '동아시아 화상 정상회의(EAS)'가 예정돼 있다. 28일부터는 7박9일간 유럽 순방을 떠난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직접 조문이 어려운 이유를 유럽 순방 등으로 설명했지만 정치권에서는 청와대가 5·18민주화운동 관련 단체들의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국가장 반대 목소리 등이 고려된 조치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문 대통령은 27일 노태우 전 대통령 별세에 대해 "역사적 과오가 적지 않지만, 성과도 있었다"며 애도를 표했다. 노 전 대통령이 별세한 지 하루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노 전 대통령에 대해 "5·18 민주화운동 강제 진압과 12·12 군사쿠데타 등 역사적 과오가 적지 않지만 88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와 북방정책 추진, 남북기본합의서 채택 등 성과도 있었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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