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스케치] 대구 두류공원 노태우 前 대통령 분향소, 정재계 관계자·시민 조문행렬

  • 이남영,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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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0-27 15:28  |  수정 2021-10-28 09:03  |  발행일 2021-10-28 제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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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와 대구상공회의소가 27일 대구 달서구 안병근올림픽기념유도관에 마련한 노태우 전 대통령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27일 노태우 전 대통령 국가장 분향소가 마련된 달서구 두류공원 안병근올림픽기념유도관에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 2시쯤 권영진 대구시장을 시작으로 이재하 대구시 상공회의소 회장, 배기철 대구 동구청장, 조재구 남구청장 등 많은 정치계 인사들이 노태우 전 대통령을 추모하기 위해 분향소에 모였다. 이어 한국자유총연맹 대구광역시지부 등의 단체도 방문해 노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

대구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 등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분향소에 출입 전 체온 확인과 명부 작성을 진행했다. 분향소 내에서는 49명씩 들어갈 수 있도록 인원을 제한하고 일정 거리를 띄운 채 조문을 진행했다. 분향소 인근에 많은 정치인과 단체가 몰렸지만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로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분향소를 찾은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 출신 큰 지도자인 노태우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에 마음 아팠다.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 애도의 말을 전한다"며 "갖고 계신 고민 다 내려놓고 영면에 드셨으면 좋겠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이어 배기철 동구청장은 "노 전 대통령이 동구 출신인 만큼 함께 나고 자란 지역 주민들도 그의 서거를 애도하고 있다"며 "동구 자체적으로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기 위해 율하체육공원이나 팔공산에 분향소 설치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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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와 대구상공회의소가 27일 대구 달서구 안병근올림픽기념유도관에 마련한 노태우 전 대통령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이곳을 찾은 단체들도 노 전 대통령을 향해 애도를 표했다. 이재하 대구시 상공회의소 회장은 "노 전 대통령은 국가를 위해 평화통일을 기원하며 국가 정책을 쭉 해오셨지만 국민들에게 저평가 받는 부분이 있다"며 "'보통사람'으로 태어나 '보통 사람'으로 돌아가신 노 전 대통령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한국자유총연맹 관계자 역시 "일부 시민단체가 노 전 대통령의 국가장과 분향소 설치 등을 두고 비판하고 있지만 전직 대통령이 돌아가신 만큼 그 예우는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고 좋은 곳으로 가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일반인 조문객의 발길도 이어졌다. 경북 경산에서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기 위해 왔다는 박모(73)씨는 "후세는 그를 어떻게 기록할 지 모르지만 국민들을 위해 많이 노력하셨던 분이라서 오늘 추모하기 위해 이곳을 방문했다"며 "정치의 끝이 좋지 않고 지병을 앓다 돌아가셨다고 들어 마음이 안 좋다. 알려지지 않은 그의 업적은 동시대를 산 내가 기억하겠다"며 분향소 안으로 들어갔다.

한편 대구에 마련된 노태우 전 대통령 분향소는 장례일까지 조문이 가능하며 오전 8시~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대구시는 노 전 대통령의 장례가 국가장으로 결정되면서 27일부터 추가로 분향소를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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