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대선공약 시민이 나선다 .4] 영남일보 지역공약정책발굴기획단 설문조사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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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1-02   |  발행일 2021-11-02 제3면   |  수정 2021-11-02 07:26
시·도민 "역대 TK공약 발굴 형식적…지역발전에 도움 안돼"
후보들 제안 공약 부정적 평가
당선 후 실천의지 부족 꼬집어
내년 대선 공약엔 높은 관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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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2022년 대통령 선거 지역공약정책발굴기획단이 지난 10월13일부터 약 2주에 걸쳐 진행한 설문조사에는 시·도민 173명, 청년층 107명, 전문가 157명 등 총 437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였다. 전체 응답자 중 남성과 여성의 비율은 각각 71%, 29%로 여성에 비해 남성의 응답 참여가 많았고, 연령대별 분포는 40~50대 50%, 20~30대 33%, 60대 이상 16%의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거주지역별 분포는 대구권(대구시·칠곡·경산) 40%, 경북 북부권(안동·영주·봉화·영양·예천·의성) 27%, 경북 중남권(김천·구미·군위·성주·고령·청도) 18%, 경북 동부권(포항·경주·영덕·울진) 15%의 순이었다.

〈설문조사 항목〉

1.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후보들이 제안하는 지역공약이 대구경북 지역의 발전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세요? (0~10점)

2. 대선 지역공약이 지역 발전에 실질적 도움이 되지 않았다면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3개 보기 중 선택 및 기타 자유 응답 가능)

3.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후보들이 제안하는 지역공약에 대해 어느 정도의 관심을 갖고 계신가요? (0~10점)

4. 지역 발전을 위해 내년 대선 공약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할 분야는? (11개 보기 중 3개 선택 및 기타 자유 응답 가능)

5. 10년 뒤 바라는 이상적인 대구경북 미래상에 대해 자유롭게 기술해 주십시오.

6. 위에서 언급한 미래상을 실현하기 위해서 본인이 생각하기에 어떠한 대선공약이 제시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복수의 공약을 제시해도 됩니다.


대구경북민들은 대체적으로 지난 역대 대통령 선거 공약이 지역발전에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그 이유는 대통령 취임 후 공약 실천 의지가 부족했다는 비중이 가장 높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려는 여야 후보들의 지역공약에는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는 영남일보 2022년 대통령선거 지역공약정책발굴기획단이 지난 10월13일부터 약 2주간 진행한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시·도민 173명, 청년층 107명, 전문가 157명 등 총 437명이 참여했다. 설문 문항은 모두 6개 문항으로 이번 기사에서는 첫 3개 문항에 대해 분석했다.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후보들이 제안하는 지역공약이 대구경북 지역의 발전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세요(0~10점)'라는 질문에는 기준점인 5점에 못미치는 평균 4.2점으로 나타났다. 전문가 그룹이 4.5점으로 상대적으로 가장 높았고, 청년 4.2점, 시·도민 3.8점으로 시·도민들의 평가가 가장 부정적이었다. 성별·세대별로 구분하면 역대 지역 공약에 대해 남성보다 여성이 우호적이었고, 연령이 높을수록 부정적인 선거를 많이 경험한 세대의 실망감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연령·거주지역별로는 20~30대 경북 동부권 남성과 60대 이상 중남권 여성 거주자가 긍정 평가 비중이 높았다.

'대선 지역공약이 지역 발전에 실질적 도움이 되지 않았다면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에 대한 질문에는 시·도민, 전문가, 청년그룹 모두 '대통령 취임 후 공약 실천의지 부족'이 각각 53.6%, 49.4%, 45.5%로 가장 높았다. 또 '대선공약 발굴 및 실천에 대한 지역민의 관심과 부족'이 각각 32%, 30.9%, 33.3%로 그 뒤를 이었고, '지역실정과 동떨어진 공약 제시'도 12.4%, 18.5%, 17.4%로 3위를 차지했다. 결국 역대 대통령 선거 지역발전 공약 발굴이 형식적으로 이뤄지고 선거 후에는 당선자도 지역민도 별 관심이 없어 지역발전에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하지만 내년에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의 지역공약에는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후보들이 제안하는 지역공약에 대해 어느 정도의 관심을 갖고 계신가요?(0~10점)'에 대해서는 전체 6.1점으로 기준점(5점)을 넘었다. 청년 5.5점, 시·도민 5.9점, 전문가 6.6점 등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시·도민과 전문가그룹에서는 나이가 젊을수록 선거의 민주주의적 의미와 미래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것으로 나타나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는 청년층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연령·거주지역별로 분석하면 60대 이상 동부권 여성 거주자가 가장 관심이 높았고, 중남권·대구권 여성 거주자가 그 뒤를 이었으며, 북부권 여성 거주자의 관심은 많이 낮았다. 또 20~30대 북부권·동북권 남성 거주자도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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