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대선공약 시민이 나선다 .5] 지역발전 위해 꼭 포함돼야 할 대선공약은?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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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1-16   |  발행일 2021-11-16 제3면   |  수정 2021-11-16 08:26
청년유출 방지·미래산업 육성 '톱2'…SOC 확충 약발 떨어져
고용·인적자원 개발정책 최고 관심
기업지원·인구정책·인프라 뒤이어
지역대 육성·균형발전 절실 견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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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2022년 대통령 선거 지역공약정책발굴기획단이 지난 10월13일부터 약 2주에 걸쳐 진행한 설문조사의 4번 문항은 내년 대통령 선거 때 지역공약 발굴을 위한 것이다. 4번 문항 설문내용은 '지역 발전을 위해 내년 대선 공약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할 공약 3개를 선택'하는 것이었다. 총 11개 항목 가운데 3개를 고르는 형식이었다. 이번 설문 역시 전문가그룹, 시도민그룹, 청년그룹으로 나눠 진행됐다.


◆인프라가 최고 관심 아니다

전문가그룹, 시도민그룹, 청년그룹으로 나눠 진행된 설문조사를 통합해서 통계를 낸 결과 '청년유출 방지와 유입을 위한 고용 및 인적자원 개발정책'(이하 청년유출 방지)이 16%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미래산업육성, 공단조성, R&D 투자 등 기업지원 및 산업정책'(이하 미래산업 육성)이 15%로 뒤를 이었으며, '출산 및 육아지원, 고령화 대책 등 인구관련정책'(이하 인구정책)과 '공항, 철도, 도로 등 기반시설(SOC) 건설'(이하 인프라)이 각각 12%를 차지했다. 이어 '지역대학 육성, 교육시스템 개혁 등 교육개혁 정책'(이하 지역대학 육성·10%), '소외지역 균형발전 방안'(이하 균형발전·9%), '소득 양극화 극복 등 복지제도 강화'(이하 복지제도·7%) 순이었다. '대구경북행정통합 등 메가시티 조성 방안' '지방분권정책' '지역문화 육성정책' '지역학 지원을 통한 지역정체성 확보' '기후생태 위기 대응 등 코로나 이후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대한 대응' 등은 응답률이 각각 5%로 가장 낮았다.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특별히 주목할 내용 가운데 하나는 그동안 '전가의 보도(傳家의 寶刀)'처럼 인식되어온 인프라 구축이 시도민의 최고 관심 대상이 아니었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다. 대통령 선거든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든 유권자 표심을 얻는데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됐던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공약이 이제는 서서히 효용성이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렇다고 SOC 확충이 유권자의 관심에서 완전히 사라진 것도 아니었다. 설문조사를 분석하면 인프라 구축은 선거공약에서 필요조건일 뿐 충분조건은 아니라는 것이 2022년 대통령 선거 영남일보 지역공약정책발굴기획단 기획위원들의 견해였다.

◆청년, 미래지향적

청년 그룹은 전체 11개 예시공약에 대해 몇몇 공약에 집중된 것이 아닌 응답이 분산되는 경향을 보였다. '청년유출 방지'가 18%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인구정책'(14%), '미래산업 육성'(11%), '복지제도 강화'(10%), '지역대학 육성'(9%)이 뒤를 이었다. 현시대 대구경북지역 청년들이 안고 있는 고민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수도권으로 가지 않고 지역에서 직장을 가질 수 있는 환경 조성, 특히 단순한 일자리 창출보다는 혁신도시 지역할당제 확충과 같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중요하다는 것이 기획위원들의 견해다. 또 청년들은 결혼 관련 공약을 비중 있게 생각하고 있었다. '기후생태 위기 대응 등 코로나 이후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대한 대응'(8%)이 전문가그룹이나 시도민보다 응답비중이 높아 미래지향적 관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문가, 시도민 선택과 집중

지역전문가들은 '미래산업 육성'과 '청년유출 방지'(각 16%), '지역대학 육성'(15%), '인프라'(12%), '균형발전'(11%) 등을 비중 있는 공약으로 인식했다. '지역대학 육성'(15%)이 시도민 및 청년그룹보다 비중이 높아 지역혁신을 위해서는 지역대학 육성 및 교육개혁이 절실하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시도민도 '미래산업 육성'(18%), '청년유출 방지'(15%), '인프라'(14%), '인구정책'(13%), '균형발전'(10%) 등으로 전문가그룹과 대동소이한 양상을 나타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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