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김종인 이준석 박창달 파문은 밥그릇 싸움? 창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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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2-01   |  발행일 2021-12-01 제27면   |  수정 2021-12-01 07:15

대선 D-100 이제 집토끼는 거의 모였다. 다음의 승부처는 외연 확장에 있다. 상대의 것을 뺏어오든가, 부동층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하는 일이다. 그게 중원과 청년에 있다. 그런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내부에서 지금 꼭 필요한 외연 확장과 배치되는 사달이 나고 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총괄선대위원장 합류 불발 △이준석 대표 패싱 논란 △박창달 전 의원의 대구경북총괄선대본부장 임명에 대한 반발 등이다. 이 세 가지의 공통점은 뭔가. 외연 확장을 거스르는 행태다. 왜 이런 일이 생겼는가. '주도권 다툼' 때문이다. 그 병이 또 도졌다.

윤석열 선대위의 논란을 보면 슬로건으로 내건 공정도, 새 시대의 가치도 찾기 어렵다. 후보 선출 20일이 넘도록 선대위 구성은 여전히 '논쟁 중'이다. 이 논쟁이란 게 별거 아니다. 다 제 밥그릇 싸움이다. '선대위 문고리' 공방은 참으로 한심하다. 김종인·이준석 패싱 논란도 마찬가지다. 어제 하루 동안 '이준석 두문불출' 속 사퇴설, 선대위 보이콧설이 난무했다. '그렇다면 여기까지'라는 그의 글은 뭘 의미하겠나. 그가 당 대표직까지 던진다면 정권교체의 길에 큰 장벽이 될 것이다. '김종인'과 '이준석'의 가장 큰 자산이 뭔가. 공략할 땅 바로 '중원'과 '청년'에 무시 못 할 지분의 봉토가 있다. 이런 것 아랑곳없이 정면충돌하다간 진작 중요한 것을 놓치게 된다.

'박창달 선대위 합류'에 대한 지역 민주당 인사들의 반발을 이해 못 할 바는 아니다. 선거 승리가 아무리 중요하지만 반대 진영에 있던 사람을 대구경북 선거 사령관으로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을 터이다. 남부권경제대책위원장인 홍의락 전 의원은 "자리를 반납하겠다"며 떠났다. 그러나 외연 확장의 지원자로서 그의 도움을 받는 것이 선거 승리에는 긍정적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 없다. 이런 전략적 사고를 못하게 막는 이유 또한 '주도권 경쟁'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여야 모두 국민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자리싸움을 당장 그만두기 바란다. 오직 국민을 바라보며 정책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비전을 품는 선거의 본령을 되찾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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