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도로 위 친환경車 2배로…대구도 '3만대 시대'

  • 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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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2-23  |  수정 2021-12-23 07:19  |  발행일 2021-12-23 제13면
가속페달 밟는 무공해車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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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를 달리는 전기차 비율이 내년부터 두 배 이상 높아질 전망이다. 무공해 차량의 대중화를 위해 정부는 내년 한 해에만 총 2조4천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전기 및 수소차의 보급 대수를 50만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특히 보조금 지급액을 기존보다 줄이는 대신 지원 대상을 늘려 대중에게 혜택이 더 돌아가도록 세제 혜택을 손봤다.

전국 보급대수 50만대로 확대
정부 2조4천억 투입 지원대상 늘려
전기·수소 승용차 16만5천대 목표
버스·화물·택시 9만대 전환 유도
공공 의무 구매비율 100%로 상향
충전기 6만300개 이상 추가 설치

개별 구매보조금은 줄어들어
대구 승용차 1250만→1100만원
화물차 2050만→1800만원 전망
이륜·수소차 지원액은 유지될 듯


◆보급대수·충전시설 대폭 확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혁신성장 빅3 추진회의에서 '무공해 자동차 전환 가속화 방안'이 발표됐다. 정부는 전기차와 수소차 등 무공해 차량을 현재의 두 배 수준인 50만대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무공해차 보급은 2019년 9만6천대, 2020년 14만9천대에서 올해 11월 기준으로 24만8천대까지 늘어난 상태다.

세부 계획안을 살펴보면 정부는 전기·수소 승용차 보조금 지급 대수를 기존 7만5천대에서 16만5천대로 늘리고, 버스·택시·화물차 등 상용차 9만대를 무공해차로 전환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또한 무공해차 구매 촉진 차원에서 내년 하반기에 공공부문 의무구매 비율을 80%에서 100%로 확대하고, 민간 부문은 대규모 차량 보유 사업자를 중심으로 친환경차 구매목표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충전 편리성 향상을 위해 전기차 충전기 6만기를 추가 설치하고, 수소차 충전소를 300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무공해차 활성화 계획 발표와 함께 보조금 지급 상한선을 기존 대비 500만원씩 낮추겠다고 밝혔다.

보조금 100% 지원 대상 차량의 가격 상한선을 기존 6천만원에서 5천500만원으로 조정하고, 보조금 50% 지급 대상 역시 5천500만원 이상 8천500만원 미만 차량으로 축소키로 했다. 8천500만원 이상 차량은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배제됐다.

이 같은 친환경 차량 가격 상한선 축소는 완성차 업계에 적잖은 파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보조금 지침이 내년에 개정되면 기아 EV6 GT(5천938만원)와 현대 아이오닉5 롱레인지 프레스티지 트림(5천703만원) 등은 이론상 보조금이 100%에서 50%로 줄어든다. 보조금 100% 상한선을 간신히 맞춘 메르세데스-벤츠 EQA와 제네시스 GV60 후륜 스탠다드 역시 보조금이 반으로 축소될 전망이다.

다만 완성차 업계에서 보조금 지급액을 늘리기 위해 차량의 구동 방식과 배터리 용량, 휠 크기 등을 변경할 가능성도 있어 보조금 감액을 단정할 순 없다.

◆대구 내년 1만여대 신규 보급

대구에선 내년에만 약 1만대의 친환경 차량이 신규 보급돼 대구 도심을 질주할 예정이다.

대구시 '친환경차 보급 및 계획'(2017~2030년)에 따르면 2022년도 친환경 보급 차량 대수는 총 9천566대로 전기차가 6천191대, 이륜차 2천970대, 수소차 405대가 계획돼 있다. 현재까지 대구의 친환경차 누적 대수가 2만4천864대인 점을 고려하면 내년 상반기쯤 '친환경차 3만대'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대구시는 내년도 사업 계획을 이행하기 위해 총 970억원의 예산을 확보한 가운데 이 중 대부분인 782억원을 전기차 보급에 편성했다. 관심이 쏠리는 내년도 대구시 전기차 보조금 지급액(안)은 승용차 기준 최대 1천100만원(국비 700만원·시비 400만원)이 될 전망이다.

이는 2021년 보조금 지급액인 1천250만원(국비 800만원·시비 450만원) 대비 국비가 100만원, 시비는 50만원 줄어든 액수다. 승용차에 대한 정확한 보조금 지원액은 환경부와 관계부처 등 유관기관 협의가 마무리되는 내년 1월 초 확정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내년도 화물 전기차 보조금은 기존 2천50만원에서 1천800만원으로 줄어들고, 이륜차(180만원)와 수소차(3천250만원)는 올해와 동일한 보조금 지원액이 책정됐다.

◆'아이오닉6' '니로 풀체인지' 출시

친환경 차량의 보급 대수가 두 배 이상 늘어나는 만큼 국내 완성차 업계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현대는 포르페시 콘셉트카의 디자인 요소가 반영된 '아이오닉6'를 내년 6월 출시해 테슬라와의 경쟁 구도를 가속할 전망이다.

기아는 독특한 외형과 넓은 실내 공간으로 호평을 받았던 니로 전기차(2017년)의 풀체인지 모델을 내년 상반기에 출시한다.

쌍용은 국내 첫 전기차 SUV인 코란도 이모션의 사전 계약을 이달부터 시작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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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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