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영씨 |
산책길, 나는 대숲 앞에서 종종걸음을 멈추었다. 겨울바람이 대숲을 훑고 지나가면 군집을 이룬 대나무가 한 방향으로 뒤척이며 수런거린다. 부러지지 않고 다시 서는 의연함과 휙휙, 소리를 질러대며 바람을 타는 나무의 자유로운 모습이 부러웠다.
막막해지는 순간, 걷는다.
좀 더 단순해지고 무용해지기를. 가벼워지고 더 자유로워지기를.
산책의 끝은 늘 다르지 않다.
읽고
생각하고
쓰고
그리고
무엇보다 지구라는 행성에서 제대로 살아가기
부족한 내 글이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문을 열어주신 심사위원님들과 영남일보사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오래도록 성실하게 쓰는 것으로 보답하겠다.
언제나 나를 믿어주는 가족 덕분에 계속 쓸 수 있었다. 고마운 마음 가득하다.
소설의 길을 이끌어주신 스승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 좋은 소설로 정진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작마와 동리 문우, 대학원 동기들, 가까이 혹은 멀리서 응원해준 그들의 온기로 많이 웃었고, 덜 외로웠다. 늘 고맙다.
그간 소설을 쓰면서 만나고 지나친 모든 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임은영 영남일보 문학상 수상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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