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200여년간 경상감영' 상주읍성 2024년까지 복원

  • 이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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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1-25 20:41  |  수정 2022-01-26 09:03  |  발행일 2022-01-26
북문과 동헌·태평루 복원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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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상주읍성 내 시가지의 현재 모습. 왼쪽으로 왕산이 보인다. 상주시 제공

조선시대에 200여 년간 경상감영이 있던 상주읍성이 복원된다.

  

경북 상주시는 올해부터 3년에 걸쳐 일제 강점기에 훼손된 상주읍성 복원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기본계획 수립에 들어갔다. 시는 사업비 120억여 원을 들여 2024년까지 상주읍성 북문과 동헌·태평루를 복원할 계획이다.


문헌에 따르면 상주읍성은 왜구의 침입에 대비하기 위해 1381년부터 쌓기 시작해 1385년에 완성됐다. 경상도지리지에는 상주읍성이 경상도 읍성 29개 중 경주읍성과 진주읍성 다음으로 규모가 크다고 기술돼 있다. 고려 시대 이후 상주와 경주·진주가 경상도의 주요 거점도시의 위치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상주시 관계자는 상주읍성의 사진이 확보돼 있는 데다 성문의 위치도 확인돼 원형 복원을 하는데 매우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2015년 서울의 골동품상으로부터 상주읍성의 4대 성문과 읍성 내 시가지·상주재판소·상주수비대의 사진이 실려 있는 우편엽서 7종을 입수했다. 두 차례에 걸친 발굴조사로 상주읍성의 해자와 성곽 일부를 확인했다.


시는 이를 근거로 상주시내 중심의 왕산을 기점으로 북문 등을 복원하여 현존하고 있는 향청 등 읍성 관련 시설과 조화를 이루는 문화재 단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말까지 부지매입을 완료하고 내년에 문화재발굴조사와 복원 작업을 할 계획을 수립했다.


상주시 관계자는 "경상도의 뿌리인 전통문화도시 상주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서는 읍성 복원이 필요하다"며 "골동품상으로부터 입수한 사진 외에도 여러 개의 관련 사진이 들어와서 문화재 복원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하수기자 songa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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