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4차 순환도로 경제적 효과 1천억…대구시, 연계도로망 구축 용역 진행

경북 칠곡 지천면 대구외곽순환고속도로 칠곡 분기점 전경.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대구 4차 순환도로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대구와 경북의 연결성이 높아지고, 이동 시간 단축에 따른 경제적 효과도 기대된다. 환경오염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시는 4차 순환도로 개통에 따른 연계도로망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4차 순환도로 개통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이다.

◆ 1987년 대구시 도로기본계획에 반영
4차 순환도로의 시작은 지난 1987년이다. 당시 대구시 도로기본계획에 4차 순환도로가 반영됐다. 총 61.6㎞ 구간이다. 현재 호국로, 범안로, 앞산터널로 등 29.1㎞ 구간은 완공돼 차량이 다니고 있다. 나머지 안심~지천, 성서~지천 등 32.5㎞ 구간은 지난 2014년 3월부터 공사가 진행 중이다. 공사 구간이 개통되면 칠곡·상매 분기점 2개소, 달서·다서·북다사·지천·동명동호·서변·파군재·둔산 8개 나들목이 생긴다. 대구·경북을 지나는 국도 및 고속도로와 연결되는 셈이다. 현재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4차 순환도로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대구 도동 측백수림(천연기념물 제1호·1962년 지정) 보호 및 향산마을 주민 생활환경 피해가 우려되면서 터널 2개소가 추가되는 등 노선이 일부 변경됐다. 또 지난해 레미콘 운송노조 파업(영남일보 2021년 7월 1일 자 6면 보도)으로 2개월 정도 공사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다.

4차 순환도로는 상반기 개통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확한 개통 일자와 통행료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대구시 관계자는 "오는 4월쯤 4차순환도로 전 구간이 개통될 예정이다"라고 했다.

4차순환도로 위치도 한국도로공사 대구순환건설사업단 제공

◆ 주행거리 단축에 따른 경제적 효과 1천억 원 추산
4차 순환도로 개통 시 주행거리 단축과 시간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도로공사 대구순환건설사업단에 따르면, 현재 공사 중인 4차 순환도로 완공 시 하루평균 예상 교통량은 3만 9천 27대이다. 현재 달서 나들목~동명동호 나들목까지 구간은 20.8㎞인데, 순환도로 개통 시 20.28㎞로 0.52㎞ 줄어든다. 이동 시간 역시 25분에서 15분으로 단축된다. 또 서변~상매 구간은 4.16㎞ 줄어 들어 12.24㎞가 된다. 이동 시간도 20분에서 9분으로 11분이나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1천억원의 경제적 효과도 기대된다. 시간 절감 편익 효과가 772억 원, 차량 운행비 절감이 255억 원으로 분석된다.

4차 순환도로 개통으로 환경 피해도 줄일 수 있다. 일산화탄소(CO), 질소산화물(NOx), 이산화탄소(CO2) 등 오염물질 배출이 매년 2만 3천 332t 정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환경피해 비용 절감 편익이 해마다 38억 원으로 추산된다.

현재 공사 중인 4차순환도로 노선도 한국도로공사 대구순환건설사업단 제공

◆ 대구시 "연계도로망 구축연구용역 진행"
4차 순환도로 효과를 높이기 위해선 개통 이후 연계도로망과의 연결이 중요하다. 대구시는 4차 순환도로 개통에 따른 교통 혼잡 개선대책 등을 수립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순환도로 개통에 따른 연계도로망 구축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용역은 오는 2023년 4월까지 실시된다. 용역에서는 4차 순환도로 개통에 따른 모니터링을 통해 개통 전후 통행 패턴을 비교 분석한다. 또 교통 혼잡이 예상되는 지점 및 민원 발생 구간을 점검하고 개선대책도 수립할 예정이다. 4차 순환도로개통에 따라 대구 도심에 영향을 미치는 교차로는 유천네거리, 개상듬네거리, 강창교동측, 강창교서측 등 16곳인 것으로 분석된다.

김수성 대구경북연구원 연구위원은 "4차 순환도로와 연계도로망과의 연결이 제일 중요한 부분이다. 순환도로는 대구 도심의 교통량을 외곽으로 분산하기 위해서 만들어졌다"면서 "연계도로망과의 연결성이 이뤄지면 순환도로가 순기능을 할 수 있다. 연계망이 형성되지 않을 경우 신규 정체 지점이 생기는 등의 문제점이 발생 할 수 있다"고 했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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