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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진화 현장에 투입된 해병대 병사들이 9일 울진군 울진국민체육센터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
엿새째 계속되는 경북 울진 산불 진화 작업에 민·관·군 모두가 힘을 보태고 있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해병대 1사단 군 장병 1천여명은 산불 발생 첫날부터 진화작업에 동원돼 불씨 제거 등에 투입됐다. 산불의 완전한 진화를 위해선 진화헬기 투입 외에도 직접 산에 올라 숨어있는 불씨 제거 등도 필수적이다. 해병대원들은 등짐펌프를 메고 험준한 산을 오르내리며 진압 작전을 펼치고 있다.
전문적으로 산불 진화 교육을 받은 대원들은 휴식도 없이 산불 확산 저지 작업에 나서고 있다. 차량 등 장비가 진입할 수 없는 현장 등에 매일 200여명의 대원이 교대로 투입돼 산불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 한 진화대원은 "야간 산불진화에는 전문 진화교육을 받은 인력이 투입돼야 한다. 주·야를 가리지 않고 불이 확산하기 때문에 제대로 휴식도 취할 수 없다"면서도 "이번 산불은 험준한 산악지형이 많아 힘든 부분이 많지만 조속히 진화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지진 등 각종 재난현장에서 큰 역할을 해온 경북안전기동대 대원 260여명도 방화선 구축, 잔불정리 작업 등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유재용 경북안전기동대장은 "산불 진화 작업뿐 아니라 진화 이후에도 지원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했다.
지역 청년 농업인들도 피해농가를 위한 봉사활동에 나섰다. 각 시·군 4H연합회에서 피해농가 영농지원과 영농시설 복구 등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한편 엿새째 이어지고 있는 산불의 주불 진화에 난항을 겪고 있다.
경북도와 산림당국 등에 따르면 9일 오후 5시 현재 산불 영향구역은 1만9천80㏊로 전날보다 600㏊ 정도 늘었다. 현재까지 진화율은 75% 수준이다. 불길이 거센 곳은 강원도 삼척시와 경계인 응봉산(북면 온정리·해발 999m)과 금강송 군락지가 있는 금강송면 소광리 일대 등이다. 해당 지역의 불길을 제대로 진화하지 못하면 또다시 인접지로 불이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
원형래기자 hrw7349@yeongnam.com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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