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산불 214시간만에 진화 완료...대구경북 14일까지 단비(종합)

  • 양승진,서민지,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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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3-13 17:51  |  수정 2022-03-28 13:38  |  발행일 2022-03-14

천금같은 비가 내렸다. 10일간 타들어가던 경북 울진과 강원도 삼척 산불도 마침내 종식됐다.13일 대구지방기상청은 이날부터 시작된 비가 14일까지 대구경북지역 5~10㎜로 예보했다. 울릉도와 독도는 10~40㎜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오는 17~18일에도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대구경북지역에 발표됐던 건조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단비 덕분에 역대 최장 이어졌던 울진·삼척 산불이 끝을 봤다. 13일 오전 9시 최병암 산림청장은 경북 울진군 죽변면 산불현장 지휘본부에서 주불을 진화했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오전 11시17분 울진군 북면 두천리 야산에서 발생한 지 213시간 43분 만이다.


험준한 산세와 강풍으로 인해 무려 9박10일 간 2만923㏊(울진 1만8천463㏊, 강원 삼척 2천460㏊)의 산림을 태운 끝에 13일 새벽부터 내린 비 덕분에 불길이 잡혔다. 역대 단일구역에서 발생한 가장 큰 산불로 험준한 지형, 장기간 이어진 겨울 가뭄이 강풍까지 겹쳐 발생 5시간만에 도계(道界)를 넘어 강원으로 확산했다. 산불이 시가지·민가로 번지면서 주택 351동 등 시설물 748개소가 소실됐다. 이재민 219세대(335명)는 현재 임시 거처에 머물고 있다. 역대급 산불에도 불구하고 다행히 단 1명의 인명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제부터는 피해복구에 매진해 집과 일터를 잃은 도민들에게 지방·중앙 정부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실히 증명해드려야 할 책무가 있다"고 말했다.
양승진 기자 promotion7@yeongnam.com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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