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주차장 된 대구 수성구 만촌네거리…왜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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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4-07 16:18  |  수정 2022-04-07 18:51  |  발행일 2022-04-08 제2면
도시철도 만촌역 신설 출입구 공사 여파 차선 한 개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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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8시15분쯤 달구벌대로 시내 방향 도로가 심각한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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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8시30분쯤 대구 수성구 달구벌대로. 시지 방향에서 만촌 쪽으로 넘어오는 차량들이 도로를 가득 채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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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구 만촌네거리 인근 1개 차로를 없애는 공사가 진행된 지난 6일 시내 방향 달구벌대로 신호등에서 초록불이 켜졌지만 교통 정체는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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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 전광판을 통해 만촌네거리 공사 안내가 되고 있다.

최근 시작된 대구시 수성구 대구도시철도 만촌역 출입구 신설 공사로 달구벌대로 한 개 차로가 없어지면서 6~7일 수성구 주민들의 '출근길 대란'이 빚어졌다.

출근 시간인 7일 오전 8시부터 한 시간 이상 수성구 만촌동 담티고개에서 도시철도 2호선 만촌역 방향으로 1.4㎞ 가량 차로가 마치 명절 고속도로 귀성길을 연상케 할 정도로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수백 대의 차량이 1㎞ 이상 구간에 여백 없이 가득 차 있는 탓에 차량 전용 신호등에 녹색불이 들어오더라도 시원한 도로 진행은 불가능했다. 대로와 연결되는 이면 도로에서의 차량 합류까지 이어지면서 차량 정체가 심화 되자, 도로 곳곳에서 차량 경음기가 울려 운전자들의 불쾌감을 더 했다.

출근시간대가 지난 오전 9시쯤에도 도로정체는 여전히 이어졌다. 차량 통행이 원활히 되지 않는 탓에 U턴을 하기도 쉽지 않았다. 대륜고부터 만촌네거리까지 평소라면 승용차로 5분도 채 걸리지 않았지만, 이날은 15~20분이나 소요됐다. 오전 9시30분쯤부터 겨우 교통 흐름이 좋아지는 모습이었다.

출근길 교통 대란은 지난 6일부터 시작됐다. 이날 오전엔 10시가 지나서도 차량 정체가 좀처럼 풀리지 않아 대구시와 수성구청 등에 운전자들의 항의가 이어지기도 했다.

대구시 교통정책과 등에 따르면 6~7일 빚어진 극심한 도로 정체는 지난달부터 시작된 만촌역 출입구 설치 공사의 여파다. 공사 현장은 지난 6일 오전 시내 방향으로 가는 만촌네거리 인접 달구벌대로의 한 개 차로를 없애는 작업을 벌였고, 7일에는 기존 5개 차로였던 이 방향 차선이 4차로로 줄어든 첫날이었다.

이런 상황을 미처 예상하지 못해 피해를 입는 주민들도 적지 않았다. 강모(여·30·대구 수성구 고산동)씨는 "통상 오전 8시15분쯤 집에서 나오면, 오전 8시50분쯤 회사에 도착하지만, 오늘은 20분 가까이 지각하고 말았다"며 "처음엔 대형 사고가 일어난 줄 알았다"고 했다.

공사 현장 감리단 관계자는 "만촌역 동편 출입구 추가 공사를 시작하는 과정에서 작업장이 필요해 시내 방향 1개 차로를 없애고 작업장을 만들게 됐다"며 "아무래도 차선이 줄어든 초반이다 보니 도로 소통에 영향이 컸지만, 앞으로 적응이 되면 나아질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현장에서도 표지판, 우회 안내판 등을 많이 내 걸었다"고 했다.

대구시 교통정책과 관계자는 "공사로 인해 차로가 줄어드는 것은 어쩔 수 없어 교통안전과 소통 부분 개선 대안을 수립한 상황"이라며 "차로가 줄어들면 사업 시행 이전보다 교통 정체가 발생할 수밖에 없지만, 이전부터 이 일대 통행 시민들에게 안내를 해 왔다"고 했다. 이어 "지금 달구벌대로 축에 가장 큰 공사를 하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교통 소통 문제는 앞으로 계속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만촌역의 기존 출입구 4개가 모두 시내 방향에 몰려 있다는 지적에 따라 무열대와 경동초등 방면에 각 1개씩, 시지 방면으로 2개 등 총 4개 출입구가 추가 신설된다.


글·사진=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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