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준 높은 공연·품격있는 전시…안동시민 문화예술 향유 구심점

  • 피재윤
  • |
  • 입력 2022-04-13 07:57  |  수정 2022-04-13 08:00  |  발행일 2022-04-13 제22면
복합커뮤니티센터로 발돋움하는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연 100회 이상 공연 시민 호평
유니버설발레단 등 무대 준비
유아·청소년·시니어 등 대상
문화예술 교육사업도 활성화

청춘합창단
안동문화예술의전당이 시니어를 위해 마련한 청춘합창단의 공연 모습.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제공>

경북 안동문화예술의전당이 전문 공연장으로서의 내실을 다지면서 시민들과 함께하는 커뮤니티센터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다양한 문화예술교육사업 추진

안동문화예술의전당은 전문 공연장으로 2010년 9월17일 개관해 다양하고 수준 높은 공연 콘텐츠 유치와 갤러리 운영 활성화로 시민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시민들과 함께하는 커뮤니티센터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유아에서 시니어까지 함께하는 문화 예술교육을 통해 누구나 수요자이자 공급자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 예술사업을 진행하는 것.

대표적인 유아교육 사업인 '친구야 공연장 놀러 가자'는 2019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매년 우수한 평가를 받아 4년째 운영하고 있다. 이에 앞서 2012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상호학습과 협력을 이끌어내는 '꿈의 오케스트라'도 경북 최초로 선정돼 11년째 운영하고 있다. 꿈의 오케스트라를 졸업한 단원들과 클래식 음악 전공 학생들이 참여하는 '안동청소년오케스트라'도 운영되고 있으며,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마카다안동 오케스트라'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시니어를 위한 '청춘합창단'과 함께 지역민의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는 '나도 FUN 미술가'도 초·중급반으로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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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문화예술의전당 전경.


◆다양한 콘텐츠로 전문 공연장으로 거듭나

공연 부분에서도 대도시에 뒤지지 않는 수준 높은 공연 유치와 연 100회 이상의 공연을 개최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문화 향유 기회가 적은 경북 북부권 주민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그동안 대도시 위주였던 오리지널 내한 뮤지컬 및 국내 창작 뮤지컬과 해외 오케스트라공연, 서울 대학로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연극과 명품 클래식 공연은 지역의 마니아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

올해도 국립오페라단 '라 트라비아타', 국립합창단 '훈민정음',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오케스트라 내한 공연을 준비 중이다. 유관기관과 공동유치 업무협약을 체결해 국내 우수 공연 공동 유통도 추진할 계획이다.

매달 진행하는 브런치 및 문화가 있는 날 공연에서는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매진 행렬이 이어지고 있고, 전자 티켓 및 문화가 있는 날 헌책·헌 옷 및 지역 소상공인 영수증으로 입장료를 대신할 수 있는 시스템은 관람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상설 갤러리 및 야외 조각전 운영

갤러리에서는 '명화만 보는 것'이라는 편견을 깨고, 반 고흐의 레플리카(모방작)전을 시작으로 다양한 전시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

6월부터 7월 말까지 국립 한글박물관과 공동주최하는 '제3회 한글 실험프로젝트-한글디자인 : 형태의 전환' 국내 순회전이 열린다. 9월에는 전통 매듭을 연구하는 전승 매듭연구회의 '진찬 정성과 색으로 세상을 물들이다' 전시를 인간문화재와 공동 추진한다.

10월부터 12월까지는 한중수교 30주년을 맞아 '왕칭송·야오루·장커춘'사진전을 개최한다. 또 12월에는 지역작가 초대전 '백문이불여일견 Ⅱ'가 예정돼 있다.

벚꽃이 아름다운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인근에서는 5월 말까지 '견생조각전'이 진행돼 야외 나들이객들의 포토존으로 인기가 높다.

◆생활문화예술 활성화에 나서

지역의 자생적 활동력을 가진 민간 예술단체에 전문 공연장의 시설을 제공하고 활동을 지원하는 '안동공연예술축제 AWAF(Andong Winter Arts Festival)'가 올 상반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 축제는 지역 예술단체의 역량 강화와 레퍼토리 개발로 지역 공연문화를 발전·확산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다.

올해는 공고를 통해 총 28개 단체의 신청을 받았고, 심사를 통해 12개의 공연단체와 3개의 전시를 선정했다. 국악·연극·클래식·록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에 수천명의 관객이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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