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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서재헌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25일 민주당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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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소속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출마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강민구 수성구청장 예비후보, 서재헌 대구시장 예비후보, 전유진 달성군수 예비후보, 최창희 남구청장 예비후보 |
더불어민주당 서재헌 대구시장 예비후보는 25일 홍의락 전 의원의 무소속 출마설과 관련 "민주당의 어르신인 만큼, 무소속으로 나올 이유가 없으며 경쟁 관계 또한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최근 일부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 홍 전 의원의 무소속 '시민 후보 추대설'이 흘러나오자 이를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로 선출된 홍준표(대구 수성구을) 의원을 두고는 "윤심(尹心)과 박심(朴心)이라는 양심(兩心)을 이긴 양심 없는 후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서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민주당 대구시당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후보 추대설과 관련 "취지는 정말 좋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시기와 방식, 절차 등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민 후보를 제대로 추천하려면 추진위가 만들어져야 하고 어떻게 선출할 지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 (물리적으로)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 그렇게 되면, 후보를 선출하다가 선거가 끝난다"고 말했다.
이어 "이와 관련해서 지방선거가 끝나고 나서 시민이 주체가 돼 논의하는 장을 마련했으면 한다. 다만, 저는 시민 후보보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마지막까지 뛰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전 의원의 무소속 출마가 현실화 됐을 경우,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공당의 후보인 만큼 출마가 의무다. 따라서 정치적 이해관계로 사퇴나 단일화를 하는 건 의무를 저버리는 것이기에 그럴 수 없다"면서 "또한 홍 전 의원과 저는 경쟁 관계가 아니라 저를 키워주신 분이기 때문에 조만간 찾아뵐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조만간 민주당 소속으로 역대 대구시장 후보를 지냈던 분들을 모두 만나 그들의 의지를 투영하겠다"고 덧붙였다.
서 예비후보는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인 홍준표 의원을 향해서도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홍 의원에 대해 "박심, 윤심을 이겼다"면서도 "그리고 대구가 28년 동안 GRDP 꼴찌이게 한 장본인인 정당의 대표"라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홍 의원의) 태도를 지적하고 싶은 것이다. 능력은 홍준표 의원이 대한민국 최고지만 그 능력을 대구를 위해 10%도 쓰지 않아 10점짜리 후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저는 홍 의원에 비하면 (능력이) 30점밖에 안 되지만, 100%를 쏟아붓기 때문에 30점"이라며 "그래서 홍 후보보다 훨씬 더 잘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서 예비후보는 이날 "청년과 경제를 살리는 대구시장이 되겠다"며 Care(돌봄), Connect(연결), Cluster(클러스터)를 엮는 '3C 공약'을 발표했다.
글·사진=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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