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KBL 에어컨 리그...가스公, 최대어 두경민 잡을까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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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5-12   |  발행일 2022-05-13 제18면   |  수정 2022-05-13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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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두경민.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가 이번 '에어컨 리그'에서 국내 최고 가드 중 하나인 두경민을 잡고 새로운 트리오를 결성할 수 있을까.

KBL은 지난 11일 2022년 자유계약(FA) 대상 선수 46명을 공시했다. FA 협상은 11일부터 25일까지 선수-구단 간 자율협상으로 시작한다. 이후 계약 미체결 선수 대상 구단의 영입의향서를 받고, 이마저 받지 못한 선수는 원소속 구단과의 재협상을 거치게 된다. 영입의향서는 복수 구단이 제출하면 선수가 선택할 수 있으며, 단수라면 해당 구단과 반드시 계약해야 한다.

가스공사에선 두경민, 정영삼, 홍경기, 민성주 총 4명이 FA 자격을 취득했다. '토종 빅맨' 정효근도 애초 올해 자격을 취득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시즌 부상으로 시즌 전체를 날리면서 기간이 연장됐다.

이번 FA 시장에서 가스공사의 최대 화두는 두경민이다.

두경민은 가스공사가 전자랜드로부터 농구단을 인수하고, 인천에서 대구로 연고지를 옮겨 재창단한 지난 시즌 팀 공격의 핵심 역할을 맡은 선수다. 김낙현과 호흡을 맞추면서 유도훈 가스공사 감독이 원한 속도감 넘치는 공격 농구를 이끌었다. 최근 부상이 잦았고, 슛을 무리하게 시도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한 번 발동이 걸리면 걷잡을 수 없는 파괴력을 뽐낸다.

두경민의 잔류 여부는 다음 시즌 가스공사 전술·전략을 좌우할 전망이다.

그와 함께 '두낙콜 트리오'를 이루던 김낙현이 국군체육부대로 입대하고, 앤드류 니콜슨은 팀을 떠나기로 했다. 1옵션 용병 자리가 공석이 됐기에 가스공사는 이 자리를 채울 선수를 찾은 뒤 2옵션인 디제이 화이트·클리프 알렉산더의 거취를 결정할 예정이다. 대신 한 시즌 자리를 비웠던 정효근은 전열에 복귀해 힘을 보탠다.

이대로도 가스공사는 팀 스타일 수정이 불가피하지만, 두경민마저 팀을 떠난다면 가스공사는 더 복잡해질 수 있다. 따라서 가장 큰 퍼즐인 두경민의 거취가 결정되면 나머지 카드들이 차례대로 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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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DB 프로미 허웅.

가스공사는 여러 변수를 고려하면서 시장에 풀린 모든 선수를 살펴보며 전략을 세우고 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국내 농구 최고 인기 선수인 원주 DB 허웅 선수가 아버지를 따라 팀을 옮길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아버지 허재 전 국가대표 감독은 최근 고양 오리온을 인수한 데이원자산운용 농구단 초대 단장으로 내정됐다. 허웅이 DB를 떠나면 다른 팀 선수들이 연쇄적으로 움직일 수 있어서 촉각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올해부터 아시아 쿼터 선수로 일본 출신 외 필리핀 국적 선수까지도 영입할 수 있는데, 애초 낙점한 선수가 혼혈이어서 등록이 불발됐다. 뒷순위 후보들을 지켜보면서 FA 결과와 외인 용병 1옵션 선수에 맞춰 빈자리를 채울 선수로 선택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창단 첫 에어컨 리그를 치르는 가스공사가 대어가 즐비한 시장에서 바라는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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