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 경쟁 사라진 대구시의원, 10명 중 7명 무투표 당선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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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5-16   |  발행일 2022-05-16 제1면   |  수정 2022-05-16 07:25
TK 地選 1천명 후보 등록

6·1 지방선거 후보등록 이후 첫 주말을 지나 공식 선거운동 시작(19일)을 앞두고 출마자들의 행보가 바빠졌다. 하지만 대구경북에서는 낮은 경쟁률에 무투표 당선자까지 속출하면서 '뻔한 선거'라는 분위기로 긴장감이 떨어지고 있다. 자칫 낮은 투표율과 정치에 대한 무관심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이런 가운데 'MZ세대'로 불리는 청년 후보자들이 기성세대의 정치 화법과 차별화된 전략으로 선거판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어 눈길을 끈다.

경북도의원도 31% 당선 확정
기초의원선 MZ세대 출마 바람
청년일자리 내걸고 표심 공략

광역·기초단체장 경쟁 본격화
사무실 개소 등 선거전 잰걸음


지난 13일 마감한 6·1 지방선거 후보 등록 결과에 따르면 대구경북에선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 국회의원 보궐선거까지 등록한 후보자가 총 1천명이다. 이 가운데 대구는 기초단체장 2명과 광역의원 20명, 경북은 기초단체장 1명과 광역의원 17명이 국민의힘 후보로 단독 출마해 무투표 당선이 확정됐다. 더구나 지역구 광역의원의 경우 대구시의원은 무려 69%, 경북도의원은 31%에서 선거가 치러지지 않는다. 대구시의원 경쟁률은 1.3대 1로 전국 꼴찌를 기록했다. 낮은 경쟁률에 무투표 당선까지 속출하면서 선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으나 분위기는 냉랭하다.

선거 분위기가 예년 같지 않지만 후보들의 발걸음은 바쁘다. 국민의힘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임미애 후보는 지난 14일 각각 안동과 구미에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이 후보는 이날 안동시 송현오거리에 사무실을 내고 '도민 캠프'를 개소했다. 15일 오전에는 구미의 한 교회를 찾아 예배를 드린 후 이병환 성주군수 후보자의 선거 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했다.

임 후보도 같은 날 구미에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민주당 장세호 경북도당위원장, 양이원영 국회의원, 홍의락 전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오전에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임 후보의 선거사무소를 방문하기도 했다. 15일에는 경주 성동성당에서 미사를 드린 후 황오동 프리마켓, 황성장을 찾았고, 같은 당 김경주 경주 시의원 후보와 이경원 경산 시의원 후보 사무실 개소식에도 참석했다.

대구시장 후보들도 바쁜 한 주를 보냈다. 국민의힘 홍준표 대구시장 후보는 달성군 구지면 국가산업단지에 조성된 물산업클러스터를 찾는 등 대구의 경제, 복지, 문화 분야 발전 방안을 지역민에게 설명하면서 대면접촉을 넓혀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서재헌 대구시장 후보도 지난 14일 서구 내당동 선거사무소에서 선대위 발대식을 열었다. 또 대구경북 경제공동체, 경북도청 후적지 청년 미래원 건설 등 다양한 공약을 유권자들에게 알려 표심을 훑겠다는 각오다.

팽팽한 긴장감은 부재하지만 한편에서는 청년들의 때 묻지 않은 선거운동이 지역 정치권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대구 수성구 마 선거구에 출마한 국민의힘 김경민 후보와 달서구 사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최홍린 후보, 동구 다 선거구에 출마한 정의당 임아현 후보 모두 올해로 만 26세 동갑으로 세 정당의 대구지역 후보 중 가장 젊다. 이들은 한결같이 청년 일자리와 새로운 지방의회 운영을 강조하고 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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