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골잡이 손흥민(토트넘)의 대구 방문이 무산됐다.
쿠팡플레이는 24일 "쿠팡플레이 시리즈 두 번째 경기로 7월 16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토트넘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세비야 FC의 맞대결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쿠팡플레이는 손흥민이 주전 공격수로 활약 중인 토트넘을 한국으로 초청하는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기획 중이다. 1차 경기로 7월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토트넘과 K리그 올스타팀의 친선경기를 예고했고, 2차전은 세비야까지 한국으로 초청해 경기를 펼치기로 했다.
토트넘은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해외 프로축구 클럽 가운데 하나다. 2015년 손흥민이 이적한 이후 꾸준히 사랑을 받았고, 이번 시즌 손흥민이 리그에서 23골을 집어넣으며 득점왕에 올라 더 큰 관심의 대상이 됐다.
토트넘이 방한해 두 경기를 소화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역 축구계와 팬들은 기대에 부풀었다. 두 경기 중 한 차례는 당연히 서울에서 펼쳐지겠지만, 나머지 한 경기는 지방에서 열릴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대구는 유력 후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6만 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대구스타디움과 대구FC의 홈 경기장인 DGB대구은행파크(대팍)를 갖추고 있는 데다가 '대구 스퍼스'라는 국내 4개뿐인 공식 토트넘 팬클럽 중 하나가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결국 토트넘이 수도권을 벗어나지 않는 일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예견된 결과지만, 못내 아쉽다는 반응이 나온다.
한 축구팬은 "수익적인 면을 고려하면 지방에서 경기를 진행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손흥민 선수를 더 가까이서 볼 기회를 놓친 것 같아서 속상하다. 수원에서 하더라도 갈 수는 있겠지만, 대구를 방문한다는 자체로 대구 축구계가 활기를 띨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진 것만 같다"고 했다.
또 다른 축구팬도 "마침 토트넘이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손흥민 선수가 아시아인 최초로 유럽 빅리그 득점왕을 차지해서 축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크다. 손흥민이 뛴다고 하면 그게 대구라고 관중이 없겠나"라고 반문했다.
경기 유치에 관심을 가졌던 대구시도 쿠팡플레이 측 공식 발표로 뒤늦게 '불합격' 통지를 받고는 쓴 입맛을 다셨다.
대구시 관계자는 "지난 3월쯤 이번 친선전 관계자들이 대구를 찾아 대구스타디움과 대팍을 직접 살펴보고 갔다. 4만 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경기장을 찾고 있어서 대팍은 제외됐고, 스타디움은 잔디 관리 상태 등이 부족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광고 협조 등 지원책을 약속했고, 잔디가 다시 자라나는 5월쯤 재차 방문해달라고 요청했는데 결국 유치에 실패해 시민들께 죄송하다"고 했다.
쿠팡플레이 측은 "구체적인 결정 기준이나 과정을 공개하긴 어렵다. 대구뿐 아니라 부산 등 여러 지방 도시를 후보로 놓고 논의했다. 토트넘 구단과 마케팅 업체 등 관계 기관이 대전 상대와 장소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한 사안이다"고 설명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