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부터 코로나19 4차 접종 대상 확대…대상자들은 "글쎄"

  •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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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7-17 16:46  |  수정 2022-07-18 08:28  |  발행일 2022-07-17
18일부터 코로나19 4차 접종 대상 확대…대상자들은 글쎄
17일 방역당국이 4차 접종 대상자를 50세 이상 연령층 전체로 확대했지만, 정작 대상자들은 시큰둥한 반응이다. 대구 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코로나 검사를 위해 시민들이 줄을 서 있다. <영남일보DB>

18일부터 코로나19 4차 백신 접종 대상자가 확대되지만, 정작 대상자 대부분은 난색을 보이며 시큰둥한 반응이다.

17일 방역당국은 18일부터 50세 이상 연령층 전체와 18세 이상 면역저하자, 기저질환자, 장애인, 생활시설 입소·종사자 등을 4차 접종 대상자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4차 접종을 원하는 대상자들은 18일부터 카카오톡 또는 네이버에서 잔여 백신을 예약하거나, 의료기관에 전화해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방법으로 당일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사전 예약을 통한 접종은 다음 달 1일부터 시행된다.

하지만 대다수 4차 접종 대상자들은 접종에 대해 불편함을 드러냈다. 코로나19의 인식 변화와 함께 백신의 효과에 대한 의구심이 가장 큰 이유였다.


자영업자 이모(54·대구 북구)씨는 "코로나19 유행으로 모든 국민이 고생했던 지난 3년간 외출 자제, 백신 접종 등 정부에서 시키는 방침은 그대로 다 했다. 3차 접종 후 3~4개월은 감염 걱정 없다던 정부의 말이 무색하게 한 달도 안 돼 코로나19에 걸렸다"며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지인들도 3차 접종 후에 감염됐다는 이야기를 여럿 들어서 백신 효과에 의문이 든다. 꼭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면 4차 접종까지 할 생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일부에선 백신 부작용에 대해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2차 접종을 완료했다는 주부 박모(여·52·대구 달서구)씨는 "1차 백신을 맞았을 때 까진 괜찮았으나, 2차 접종 후 50년 평생 그렇게 아팠던 적은 처음이었다. 이후에도 머리가 너무 아프고, 심장이 두근거리는 등의 부작용을 겪으면서, 3차 접종을 할 수가 없었다"면서 "관계 당국은 4차 접종 대상자를 계속 확대하기보단 개인의 접종 선택권을 부여하는 것이 더 바람직 할 것"이라고 토로했다.

반면, 4차 접종 의사를 밝힌 시민도 있었다.
직장인 조모(57·대구 동구)씨는 "3차 백신 접종까지 완료했지만, 최근 코로나19 변이와 재확산 소식이 계속 들리면서 4차 접종을 할 수 있다면 예약하려 한다. 맞고 나니 크게 아프지도 않았고, 맞으면 마음이 편할 것 같아서 여건이 되는 대로 접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7일 기준 대구 인구대비 4차 접종률은 6.7%로, 전국 백신 4차 접종률(9.0%)보다 크게 낮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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