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두류 젊음의 거리' 동성로처럼 청년성지로 변모시킬 공공프로젝트 시동

  • 권혁준
  • |
  • 입력 2022-07-27  |  수정 2022-07-27 08:37  |  발행일 2022-07-27 제1면
중기부 상권 르네상스 공모 재도전해 도약 기틀 확보 준비
두류역상가
대구 '두류젊음의 거리(두류역~감삼역)' 일대를 동성로처럼 상시 활성화되는 지역 대표상권으로 육성하기 위한 공공프로젝트가 추진된다. 사진은 한산한 두류역 지하상가 전경.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대구 청년들의 신(新)성지로 주목받다가 최근 시들해진 '두류 젊음의 거리(두류역~감삼역)'일대를 동성로처럼 상시 활력이 넘치는 공간을 조성하는 공공 프로젝트가 시동을 건다. 두류 젊코 (젊음의 Core)센터, 테마별 거리 조성 등 젊은층 문화코드에 맞도록 상업과 관광이 어우러진 상권 활력 카드를 준비중이다.


26일 대구 달서구청에 따르면 두류 젊음의 거리·신내당시장 및 상점가·두류 1번가 지하상가·신 시청 두류 먹거리타운 등 두류역 일대 상권 활성화에 본격 나선다.


두류 젊음의 거리는 이른바 '광코(광장코아 쇼핑센터 및 7호 광장 일대)'라는 애칭까지 생길 정도로, 청년들이 많이 붐볐다. 하지만 코로나 19사태 이후 활기를 잃었다.


실제 달서구의 두류역~광장코아 일대 상권 분석 자료를 보면, 두류 젊음의 거리 상권 내 신용카드 매출은 2020년 2월 코로나19 확산 이후 감소 추세다. 지난해 전체 상가 하루 평균 신용카드 매출액은 평균 1억5천500만원이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22.6% 쪼그라들었다.

 

대구에 코로나19 확산세가 강했던 2020년과 비교해도 6.9% 줄었다. 업종별로는 주점 및 비알코올 음료점업이 2019년 대비 42.3% 감소하며 가장 많이 줄었고, 이어 음식점업(29.3%↓), 종합 소매(2.6%↓) 순이었다.


사업체 수와 종사자 수도 하강 곡선이 완연하다. 2019년 기준 사업체 수(776곳)는 2018년(781곳) 대비 0.6%, 종사자 수(5천639명)는 전년(5천709명) 보다 1.2% 각각 줄었다.


달서구는 극약처방 카드를 빼들었다. 두류 젊음의 거리·신내당시장 및 상점가 일원을 상권 활성화 구역으로 지정하고, 상권 특성을 반영한 거점 공간 조성과 두류공원·이월드과 연계한 관광 상품화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지역 대표상권 육성이 목표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상권 르네상스 공모' 재도전도 그 연장선이다.

내달 19일까지 진행되는 이 사업에 선정되면 2023~2027년 5년간 총 사업비 80억원(국비 40억원 포함)을 확보해 상권 활력 사업을 전개할 여건이 마련된다. 사업 종료 후엔 현재 하루 평균 유동인구 3만3천946명이 4만8천여명(43%↑)으로 확대되고, 점포당 월 평균 매출액도 1천340만→1천650만원(23%↑)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7개에 이르는 빈 점포 수도 10개 정도로 줄인다는 목표다. 선정 결과는 올 11월쯤 나온다.지난해 △가로환경개선을 통한 문화·예술·관광거리 조성 △문화예술관광을 통한 상권 재생 △위드 코로나 시대 스마트 상권 구축 △자생적 공동체 역량 강화 등 4대 전략을 토대로 준비했지만 끝내 고배를 마셨다.


올해는 단단히 벼르고 있다. 미디어아트 공간 조성·바닥 포장 및 경관 조명 설치·휴식공간 및 작은 도서관 조성·매대 정비 등 시장환경개선에 구체성을 더했다. 두류 젊코 센터 조성 및 운영을 비롯해 지역대표 축제 연계 행사 개최·상권 마케팅 및 홍보·상인 역량 강화 교육 등 상권 활성화 부문에 무게를 실었다.


특히, 두류 젊음의 거리 일대 상권이 주요 간선도로 및 서대구 KTX 역사가 있는 교통 요충지인 점을 부각시킨다. 대구시청 신청사(옛 두류정수장 부지) 건립 후 일약 '행정의 중심지'로 변모한다는 점도 강조한다.


달서구청 관계자는 "이번 공모에 선정되면 유동인구 및 매출액 증가, 공실 감소 등으로 과거에 비해 활력을 잃었던 두류 젊음의 거리 일대 상권이 보다 경쟁력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기자 이미지

권혁준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