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의 신' '멘토' 열공 노하우 전수…여름방학 성적 향상 기회 꽉 잡았다

  •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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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15 07:31  |  수정 2022-08-15 07:36  |  발행일 2022-08-15 제11면
영남일보 교육인재개발원 공신드림캠프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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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태 공부의신 대표가 '영남일보 2022공신드림캠프' 마지막 날인 지난 12일 온라인으로 캠프 참가 학생들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영남일보 교육인재개발원 제공>

지난 10일 오후 1시30분쯤 영남일보 빌딩 지하 2층 한 사무실. 코로나19 재유행 우려 탓에 비대면으로 진행된 '영남일보 2022공신드림캠프'의 베이스캠프가 마련돼 있었다. 이곳에는 비대면 수업을 위한 카메라와 음향장비 외에도 4대의 모니터도 설치돼 있었다. 모니터에는 비대면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화상으로 연결돼 있었고, 온라인 담임교사가 모니터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수업 중 학생들이 느낄 수 있는 불편을 실시간 해결해 주는 동시에 수업에 제대로 집중하지 않을 경우 이를 바로 잡아주기 위한 것. 온라인 교실에서 수업담당, 학생지도 담당 등 총 2명의 교사가 수업을 하고 있는 구조인 셈이다.

영남일보 교육인재개발원이 마련한 이번 캠프의 진행을 맡은 김정환 에스엠피 대표는 "비대면의 경우 자신이 가장 편안한 상태에서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주변에 아무도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 이에 모니터로 학생들의 상태를 점검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기 위한 것"이라면서 "비대면 수업이라고 하면 카메라 앞에 선 강사 1명이 다 진행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우리 진행방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비대면으로 5일간 수업·특강 진행
수업·학생지도 담당교사도 함께해
학생들 불편 실시간 해결·집중 유도

수도권 대학 재학생들 멘토로 참여
슬럼프 극복기 등 현실조언 나누고
캠프 마지막날엔 공신 강성태 특강
사교육 받기 어려웠던 학생들 호평

지난 8일부터 5일간 이어진 '영남일보 2022공신드림캠프'가 참가 학생들의 호평을 받으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대학생 멘토들이 학습법뿐만 아니라 '슬럼프 극복기' 등과 같은 현실적 조언을, 전문 강사들이 학교 수업시간에 배우기 힘든 금융, 직업세계를 알려주는 등 알찬 교육과정으로 진행된 덕분이다.

이번 캠프는 경북지역 시·군지역과 대구 달성군 등 10개 지역에 사는 중학교 1~3학년생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들을 위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포스텍 그리고 의학계열 대학생 등 20여 명이 멘토로 참여했다. 덕분에 사교육 혜택을 받기 어려운 지역의 중학생들이 수도권 대학에 재학 중인 멘토들로부터 슬럼프 극복기, 공부습관 익히기, 시간관리, 오답노트 정리 등 스스로 검증을 마친 학습 노하우를 제공받으면서 어떤 프로그램에서도 얻기 힘든 현실적인 조언을 받을 수 있었다.

특히 이런 혜택을 받은 학생이 나중에 멘토로 참여한 경우도 적지 않아 단순히 멘토와 멘티 관계를 넘어서는 친밀도가 형성되고, 이는 강의와 상담의 진정성을 높이는 구조로 선순환하고 있다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

또 김창 한양대 겸임교수, 허제인 중앙대 겸임교수, 이대희 대구가톨릭대 겸임교수 등이 전문강사로 참여해 신문으로 세상읽기, 미래를 위한 알기 쉬운 금융이야기, 전공으로 보는 직업세계 등 다양한 강좌를 진행했다.

5일간 이어진 캠프 기간 중 마지막 날 하루를 제외한 매일 오후 7시부터 밤 9시30분까지 학생들과 대학생 멘토들의 1대 1 개별 상담이 진행됐다. 상담을 신청한 학생들과 1대 1로 이뤄진 상담인 덕분에 학생 개인에게 맞는 맞춤형 상담이 가능했다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

또 행사 마지막 날 이뤄진 '공부의 신' 강성태 대표의 특강이 온라인 라이브로 진행됐고, 국립전통예술고 2학년 이지연 학생이 재능 기부로 정은지의 '하늘바라기' 등을 해금으로 연주하는 미니콘서트도 열어 참여학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금융강좌를 맡은 대구가톨릭대 이대희 겸임교수는 "금융교육을 처음 받아보는 학생들은 복리의 효과를 고려해 일찍부터 저축하는 습관의 필요성과 개인 신용관리의 중요성 및 각종 금융사기에 대비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어 유익했다는 반응이 많았다"면서 "평소 학교에서 접할 수 없는 이러한 수업이 공신드림캠프 프로그램에 포함되어 있어 즐겁게 수업에 참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참여한 김재환(서울대 치의학대학원 본과 1학년) 멘토는 "작년 온라인공신드림캠프 멘토 활동을 하며 제 지식과 경험을 전달하고 학생들에게서 좋은 피드백을 받는 즐거움을 얻었던 기억이 있어 올해 다시 멘토로 활동하게 됐는데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면서 "온라인공신드림캠프는 집 안에서도 양질의 공부 콘텐츠를 다량으로 흡수할 수 있다는 특장점을 가진 기회인 만큼 앞으로도 이런 기회를 지속해서 만들어주셨으면 좋겠다. 저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멘토로서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공부습관 강연에서 슬럼프 극복 주제를 맡았던 그는 "8명의 멘티들과는 매일 40분씩 1대 1 멘토링을 진행하면서 슬럼프에 깊게 빠졌던 제 경험을 설명하고 저의 생각과 전문가의 의견을 조합해 슬럼프 발생 원인, 진실, 극복 방법 등을 설명했다. 그 덕분에 자각하지 못했을 본인의 공부에 대한 태도와 약점, 특징을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다"면서 "특히 올해 어떤 멘토 선생님 강연은 멘티가 아닌 저도 몰입해 듣게 될 정도로 좋았다"고 평가했다.

민윤기(고려대 보건환경융합과학부) 멘토는 "그래도 먼저 경험해 본 선배로서 이런저런 얘기를 해줌으로써 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뿌듯함 그리고 별거 아닐 수 있는 사소한 경험이 누군가에게는 소중하고 재밌는 이야기가 될 수 있음에 감사함도 느꼈다"고 전했다.

캠프에 참여한 김가연(상주 성신여중 3학년) 학생은 "멘토들이 수업시간에 받는 질문들에 답하는 과정에서 추천해주는 여러 문제집, 사설 프린트 사이트 등을 새로 알게 되어 상당히 좋았다"고 말했고, 장정(대구 구지중 3학년) 학생은 "수업 중에 질문하기 어려운 것들은 따로 질문할 수 있도록 1대 1로 선생님과 상담할 수 있는 개별상담 프로그램이 있는 점이 굉장히 좋았다. 그리고 멘토 선생님들은 졸업하신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고등학교 선택에 큰 도움이 됐다. 일반고를 졸업한 선생님도 계셨고 자사고를 졸업한 선생님도 계셔서 각 학교의 장단점을 바로 들을 수 있어 매우 좋았다"고 전했다.

유하령(안동 복주여중 3학년) 학생은 "일주일 동안 하는 캠프이기도 하고 저처럼 방학 때 이 수업을 듣게 된다면 귀찮은 감정도 있어 참여하기가 멈칫할 수도 있지만, 수업을 들은 멘티로서 캠프 신청해서 들어보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자주 든다"면서 "저처럼 중학교 생활 동안 자기주도학습을 한 학생들에게 도움이 많이 되니까 한번 들어보는 걸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번 캠프를 마련한 김기억 영남일보 교육인재개발원장은 "공신드림 캠프가 공부 길라잡이는 물론 삶의 지혜를 얻는 데 큰 역할을 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내년에도 더 알차고, 업그레이드된 캠프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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