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구시당, 홍준표 오락가락 행정 비판 나서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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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31   |  발행일 2022-09-01 제5면   |  수정 2022-09-01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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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강민구 대구시당위원장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이 홍준표 대구시장의 공유재산 매각을 통한 부채 상환 방침에 "선산 팔고 문전옥답 팔아서 빚 갚을 것이냐"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또 "현 대구시청사는 시민공원으로 조성하여 대구시민에게 환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31일 논평을 통해 "홍준표 시장의 임기 내 1조5천억원의 채무를 상환하겠다는 계획을 비난할 순 없으나, 대구시의 부채 감축안 중 기준가액 100억원 이상인 건물과 토지 241건에 대해 보존 부적합 재산과 유휴재산을 매각하여 연내 2천억원 이상의 재원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에 대해서는 우려가 앞선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은 "연내 2천억원 이상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은 남은 기간이 4개월 정도에 불과해 졸속으로 추진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또 100억원 이상의 건물과 토지를 매수할 수 있는 주체는 거대 자본을 가진 소수에 불과해 특권층 배불리기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대구시가 성서·칠곡행정타운 부지 매각 계획을 보류한 데 대해선 다행이라면서도 "대구시 행정이 이렇게 갈팡질팡하는 것은 대구시민을 불안케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현 대구시청사도 매각할 것이 아니라 시민공원으로 조성하여 대구시민에게 환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이날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출범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이들은 추가 논평을 내고 "각 기관 산하에 있던 운영위원회가 폐지되고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운영위로 통합되면 각 기관이 가지고 있는 실질적인 전문적이고 개성적인 운영을 하기 어렵다"면서 "오히려 공무원 눈치 보기가 더 심해지는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고, 각 기관의 자율성이 담보될지 걱정이 앞선다"고 지적했다.

문화예술진흥원에 대구관광재단도 포함된 데 대한 비판도 이어나갔다. 대구시당은 "문화예술과 관광을 한 기관으로 묶는 것에 대한 우려도 크다"면서 "화학적 결합이 아니어도 유기적인 관계를 통해 충분히 업무 수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와함께 "게다가 관광 부문은 우리 대구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해야 될 산업 분야인데 거꾸로 행정으로 위축되는 건 아닌지 의문스럽다"고 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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