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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태풍 '힌남노'에 대비해 상황 점검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
대구시가 추석연휴를 앞두고 들여온 태풍 '힌남노' 소식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시는 이번 태풍에 총력 대응 태세를 취하고 있다.
'힌남노'가 5~6일 대구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구시는 4일 오후 각 구·군 부단체장, 교육청, 소방안전본부, 유관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태풍 대비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대구시는 태풍 대응 TF팀을 운영, 호우에 대비해 빗물펌프장 (60개소), 지하차도(35개소), 가동상황 점검, 농업기반시설 저수지 (199개소) 점검하여 저수율이 높은 옥연지(92%), 하빈지(78%) 등 사전 방류조치하고, 급경사지(199개소) 산사태취약지역(91개소) 등 취약시설에 대하여 점검 및 예찰활동을 실시했다.
또 자율방재단을 투입해 저지대 및 도로변 빗물받이 1만1천여 곳을 점검, 장판 덮개 및 각종 이물질을 10t 가량 제거 조치했다.
강풍에 대비해 취약한 대형 공사장(192개소) 내 타워크레인(317기)과 대형 옥외광고물 고정상태 등을 점검하고, 농촌지역 농작물 및 비닐하우스 등 농·축산 시설물의 파손 대비에도 철저를 기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태풍 관련 특보 발효 시 팔공산, 앞산, 비슬산 등 주요 등산로의 입산을 통제하고, 하천변 둔치주차장(17개소)은 수위 상승 시 사전에 주차차량 진입 통제 및 대피시키기로 했다.
대구시는 이날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및 비상 1단계(963명, 시 51명, 8개 구·군 912) 체제로 돌입해, 세월교·징검다리·급경사지 등 인명피해 우려지역과 빗물배수펌프장, 수문 등 방재시설물에 대해 예찰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휴일임에도 태풍 상황 점검회의를 직접 주재한 홍준표 대구시장은 "자체 점검회의를 통해 건설공사장 타워크레인 및 각종 취약시설물 안전관리 등 태풍에 철저히 대비하겠다"며 "시민들도 기상상황 정보 및 태풍 대비 행동요령을 잘 숙지하고 실천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한반도가 태풍 영향권에 근접하면서, 대구시는 당초 예정됐던 안동댐 현장방문 일정을 연기했다.
앞서 지난달 말 홍 시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5일 안동댐 현장을 방문해 맑은물 하이웨이 정책을 구체화 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하지만, '초강력 가을 태풍'이라는 변수가 생기면서 4일 대구시는 "'힌남노' 북상에 따른 대비태세 전환으로 오는 5일 오전 예정됐던 홍준표 시장의 안동댐 방문 일정은 추석 연휴 이후로 잠정 연기됐다"고 밝혔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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