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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도시철도 3호선. <영남일보 DB> |
초대형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로 북상하면서 대구도시철도와 고속철도 관련 기관에서도 대비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대구교통공사는 폭우와 강풍에 대비해 지하철과 지상철의 안전 관련 매뉴얼을 재확인하고 있다.
특히 열차가 외부에 노출돼 있는 도시철도 3호선(지상철)의 운행에 대해 일각에서 우려가 제기된다.
지난 2월 도시철도 3호선은 돌풍으로 인해 궤도빔에 천막으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날아와 1시간 가량 운행이 멈춘 바 있다. 대구교통공사는 3호선의 열차 운행 안정성 확보를 위해 최대 순간 풍속이 20㎧ 이상 25㎧ 미만일 경우 시속 25㎞로 서행 운전하고, 순간 풍속이 25㎧ 을 초과할 경우 일시 출발 중지 후 1분 최대 풍속이 20㎧ 이하로 낮아지면 재출발하도록 매뉴얼에 명시하고 있다.
대구교통공사 관계자는 "3호선의 경우 바람이 많이 불 때는 기본적으로 서행 운전하고 바람의 속도가 기준을 초과하면 일시 정지함을 원칙으로 한다"고 했다.
앞서 공사는 폭우에 대비하기 위해 최근 저지대로 판정된 대곡역, 계명대역, 반고개역 등 18개 역 34개소의 출입구를 50㎝ 이상 높여 폭우에 따른 노면수 유입을 원천 차단했다. 또 11개 역 19개소 지면형 환기구에도 노면수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60㎝ 이상의 물막이 벽을 설치했다.
고속철도도 태풍 대비 점검에 나섰다.
SRT 운영사인 에스알은 최근 수서 본사 재난안전상황실에서 태풍 힌남노 북상에 대비해 대책 회의를 가졌다. 회의에서는 태풍 대응 체계와 비상연락 체계를 점검하고, 표지판 등 시설물과 취약지역에 대한 안전점검도 강화하기로 했다.
에스알 관계자는 "기상특보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관계기관과 적극 협력해 폭우와 강풍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사전대비를 철저히 하겠다"라고 밝혔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