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경주 찾은 尹대통령 특별재난지역 바로 선포(종합)

  • 민경석,정재훈,손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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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9-08  |  수정 2022-09-08 08:12  |  발행일 2022-09-08 제1면
포항·경주 찾은 尹대통령 특별재난지역 바로 선포(종합)
7일 오후 경북 포항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6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한 아파트의 지하 주차장을 둘러보고 있다. 손동욱기자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포항시와 경주시가 7일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내습으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과 경주를 찾아 피해 주민들을 위로하고, 대통령실로 복귀한 직후 곧바로 포항시와 경주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윤 대통령은 "두 지역의 막대한 피해 규모·주민 불편의 심각성과 함께 중대본의 사전 피해 조사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특별재난지역 우선 선포가 필요하다"며 빠른 선포 이유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20분쯤 지하주차장 참사를 빚은 경북 포항시 남구 인덕동 아파트 단지를 찾았다. 이번 일정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관섭 대통령실 정책기획수석 등이 동행했다. 현장에서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이강덕 포항시장이 윤 대통령을 맞이했다.

윤 대통령은 청록색 민방위복 차림에 남색 장화를 신은 채 아파트 단지 앞 마트를 들러 침수 피해 상황을 살펴보고 주민들을 위로했다. 윤 대통령은 아파트 단지 입구에서 주민들을 만나 "힘을 내시라. 저희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하에 있는 물을 빼가지고 배전반부터 고쳐서 엘리베이터를 고치겠다. (서울에) 올라가서 최대한 빨리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또 사망자가 발생한 지하주차장 입구 근처에서 소방당국의 브리핑을 받고 지하주차장 내 생존자가 발견된 장소를 묻기도 했다. 이와 함께 소방관, 군인, 의용소방대원, 자원봉사자 등과 악수를 하고 격려한 뒤 지하주차장을 직접 둘러봤다.

이 자리에서 피해 마을 이장으로부터 대피소와 화장실 등이 필요하다는 건의를 받은 윤 대통령은 "전기 공급이 최우선이라 신속하게 전기를 쓰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듣기만 할 게 아니라 현장 확인을 해 보고 눈으로 보고 할 것이니까 걱정하지 마시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인근에 있는 포항시 남구 오천읍 오천시장을 찾아 복구 현황을 살펴보고 상인들을 위로했다. 또 경주시 강동면에 있는 왕산 저수지로 이동해 태풍으로 일부 붕괴 위험에 처한 제방의 보강 작업을 지켜봤다. 이후 현장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포항 아파트 지하 주차장 사고로 숨진 희생자들의 빈소가 마련돼 있는 포항의료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을 했다.

한편 이날 포항과 경주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됨에따라 지역 주민들에게 지원되는 생계비와 주거안정 비용, 사망·부상자에 대한 구호금 등을 국가가 70% 부담한다. 또한 정부가 해당 지역에 대해 피해조사를 벌인 뒤 복구계획을 수립하게 되며 피해 복구비용을 중앙정부가 지원한다. 피해 주민들은 전기요금, 건강보험료, 통신비 등 공공요금이 감면되고 예비군 훈련 면제 혜택이 추가로 주어진다. 또 주민은 각종 세금과 전기, 도시가스 등 공공요금을 감면받게 된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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