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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남기호 의원. <문경시의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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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새재 옛길박물관앞에서 출발 준비 중인 전동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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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새재 옛길에 운영되고 있는 전동차. |
문경시가 교통약자를 위해 문경새재 제 2관문까지 전동차 운행을 추진하자 시의회에서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문경시의회 남기호 의원(국민의힘)은 지난달 30일 열린 제259회 문경시의회 제1차 정례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문경시가 계획 중인 문경새재 전동차의 제 2관문까지 연장 운행을 재고해 줄 것을 촉구했다.
남 의원은 "문경새재는 600년 역사의 과거 길로서 자연경관이 빼어난 대한민국 최고의 황토 옛길은 2007년 국가 명승 제 32호로 지정된 국민의 사랑을 받는 사색과 힐링의 길"이라며 "몸도 마음도 편안하게 걷기에 더없이 좋은 길로 매년 맨발 걷기대회 등 각종 축제가 열리는 곳에 전동차를 운행하면 탐방객들에게 많은 불편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장애인과 노약자를 배려하기 위한 전동차 운행이나 제 3관문까지의 접근성을 높여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취지 등은 공감하지만 고즈넉한 옛 정취를 느끼며 걷고자 찾아온 사람들이 전동차를 피하는 불편함과 심리적 불안감을 느끼도록 하는 것은 안 될 일"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전동차 운행 여부에 대해 관련 조례안의 입법 예고를 거치기는 했으나 주민 공청회나 설문조사 등 시민 의견수렴 없이 추진하는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남 의원은 "교통 약자들을 위한 시설이 필요하다면 옛길이 아닌 주변으로 미니 모노레일을 설치하는 등의 다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문경시는 현재 옛길박물관에서 문경새재 오픈세트장까지 1㎞ 구간에 운영하는 전동차를 제 2관문까지 연장 운행하기 위해 관련 조례를 고치고 있으며 최근 열린 상임위에서는 논란 끝에 조례개정안이 통과됐다.
글·사진=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

남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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