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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밤 칠곡군 소재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목공소에서 불이 나 건물이 전소됐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
지난 25일 경북 상주시 카르투시오 수도원에서 발생한 화재에 이어 26일 칠곡군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에서도 불이 났다.
칠곡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밤 11시16분쯤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내 목공소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불은 99㎡ 규모 목공소 2개 동을 태우고 6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창고에 있던 목재의자 100여점과 목재 자재 10t 등이 불에 타 4천500여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다.
불이 나자 칠곡소방서는 진화인력 53명과 장비 19대를 보내 불을 껐다. 불이 난 목공소에선 수도승들이 각종 목재 가구를 자체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수도원은 지난 2007년에도 대형 화재가 발생해 큰 피해를 입었다. 당시 수도원 기숙사로 사용하던 건물의 3층 옥탑방에서 발생한 불이 아래층으로 번져 1957년에 건립된 목조건물 본관 일부와 1967년 건립된 신관 건물이 불에 탔다. 이 화재로 왜관수도원 건물 일부에 대한 재건축이 진행됐다.
한편 이보다 앞선 지난 25일 오후 10시 34분쯤에는 상주 모동면 카르투시오 수도원에서 원인이 파악되지 않은 불이 나 독일 출신 50대 수도사 한 명이 숨지고 50㎡ 규모 생활관 1개 동을 태워 2천500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가 났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두 수도원의 연이은 화재에 연관성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마준영기자 mj340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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