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압사 참사] 대구경북 행사 줄줄이 '취소' 또는 '축소'(종합)

  • 손병현,노진실,권혁준,윤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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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0-30 18:02  |  수정 2022-10-31 08:22  |  발행일 2022-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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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관련해 대구 핼러윈축제가 전면 취소됐다. 30일 오후 대구 남구 앞산카페거리 공영주차장에 마련된 '대구핼러윈축제' 행사장이 텅 빈 모습을 보이고 있고, 행사장 인근에 이태원 핼러윈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는 현수막이 설치되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한 이태원 압사 참사의 여파로 대구경북에서 열릴 예정이던 행사가 잇따라 취소되거나 축소된다.

 

 

대구시는 다음달 5일까지 각 구·군에서 열릴 예정인 축제와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할 것을 권고했다. 아울러 민간 시설이나 기관이 개최하는 핼러윈 관련 축제들 역시 가급적 취소를 권고하고 클럽 등의 시설 안전점검도 나서기로 했다.


앞서 지난 29일 대구에선 남구청이 주관한 '대구 핼러윈 축제'를 비롯해 달서구 '맛 페스티벌' 등 지자체 행사가 곳곳에서 열렸다. 하지만 30일 밤 서울 이태원에서 심각한 압사 사고 소식이 전해지면서 각 지자체는 추가 행사를 보류하고 있다.


남구청은 30일 SNS 등을 통해 "오늘 오후 3시부터 앞산 카페거리 공영주차장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대구 핼러윈 축제'가 취소됐음을 알려 드린다"며 "행사 취소에 따른 일정에 혼선이 없으시길 바란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알렸다.


대구지역 다른 기초지자체 역시 다음달 초 예정된 행사 취소를 검토 중이다. 다음 달 초 동구는 '사랑의 밥차', 달서구와 수성구는 '작은 음악회' 등이 차례로 예정돼 있다. 남구도 '이천동 축제'가 개최 예정이었다. 해당 구청들은 많은 인파가 몰리는 대규모 행사는 아니지만, 국가애도기간에 맞춰 소규모 행사라도 여러 사안을 고려해 실시 여부를 결정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지난 17일부터 '비비해피할로윈 축제'를 진행해 온 이월드는 당초 10월31일까지 이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지만, 이태원 압사 참사로 30일 오전 경영진 비상회의를 열고 축제 전면 취소를 결정했다. 이월드는 또 한꺼번에 많은 인파가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당분간 전체 수용 인원도 30% 감축해 입장을 받기로 했다.


31일까지 핼러윈 주간을 운영할 계획이던 대구메리어트호텔도 핼러윈 관련 제품 판매 및 이벤트를 모두 취소했다.


경북에서도 축제 및 행사의 취소 또는 축소가 잇따르고 있다.
30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안동, 포항, 구미, 영주, 문경, 경주, 예천, 칠곡, 경산 등 9개 지자체의 행사가 취소되거나 규모가 최소화 됐다


안동시는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30일까지 진행할 예정이었던 '할로윈 in Andong' 행사를 전격 취소했다. 안동시는 행사 취소로 불편을 겪게 된 시민들에 양해를 구하고, 불요불급한 행사를 자제하고 안전관리계획 등을 재점검할 방침이다.


포항시도 다음 달 4~6일 열릴 예정이던 경북과학축전을 비롯해 포항 K-POP 콘서트, 노인의 날 기념식 등 7개 행사를 연기했다.


앞서 지난 28일 핼러윈 축제를 진행했던 구미시도 '즐거울 락 상설 버스킹 공연'을 비롯해 지역 모든 축제를 취소했다. 사과 축제가 열리고 있는 영주시와 문경시에선 음악공연을 전면 취소하고, 사과 나눔과 판매, 홍보 행사 위주로 진행하기로 했다.


문경시는 다음달 4일부터 사흘간 진행되는 '문경약돌한우축제'에서 무대행사는 모두 취소하기로 했다. 경주시 '형산강 문화예술제'는 가수 공연 등을 취소하고 지역 소규모 행사로만 진행한다.


예천군은 지난 28일부터 열리고 있는 한국농업경영인예천군연합회 핼러윈 농산물 플리마켓을 전격 중단하기로 했다. 나머지 행사들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를 거쳐 개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칠곡군도 지난 28일부터 사흘간 열린 '낙동강세계평화문화대축전'에서 체험부스 외 무대 행사를 전면 취소했고, 경산시도 31일 열릴 '이·통장연합회 체육대회'를 전격 취소했다.
손병현기자 ssanaei@yeongnam.com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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