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체인지업그라운드 '기술 창업 요람' 자리매김…입주율 100% 달성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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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18  |  수정 2022-11-17 16:06  |  발행일 2022-11-18 제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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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문을 연 체인지업그라운드 포항의 전경.<포스코 제공>

창업 인큐베이팅 센터인 포스코 체인지업그라운드가 지방에서 창업이 불리하다는 편견을 깨고 기술 창업의 요람으로 우뚝 서고 있다.

포스코는 포항과 서울, 광양에 있는 체인지업그라운드 입주율이 100%를 달성했다고 17일 밝혔다. 포항 96개 기업, 광양 7개, 서울 10개 등 모두 113개 스타트업 기업이 체인지업그라운드에 입주했다. 지난해 7월 '체인지업그라운드 포항' 개관 이후 14개 월만의 성과다.

포스코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가치는 1조 5천121억 원, 근무 인원은 1천147명에 달한다.

체인지업그라운드는 기술 기반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운영하는 벤처기업 인큐베이팅 센터다. 포스텍,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방사광가속기 등 세계 2위 규모인 연구시설과 5천여 명의 연구인력, 연간 1조 원 규모의 연구비 등 국내 최고 수준의 과학기술 인프라가 집적된 산학연 협력 허브를 벤처 밸리로 확장한 것이다.

체인지업그라운드를 중심으로 하는 포스코 벤처 밸리는 포스코그룹 사내벤처, 포스코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 선발 기업(IMP), 포스텍 교원 및 학생 창업기업(APGC), 포항·광양 벤처밸리기업협의회 회원사, 포스코 벤처펀드 투자유치기업 등 다양한 벤처기업들을 육성하고 있다.

IMP 선발기업 중 인공지능 기반 반려동물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이아이포펫과 소상공인을 위한 클라우드 기반 모바일 포스(POS)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스타트업 페이히어 등 2곳이 지난 8월 포브스아시아 100대 유망 스타트업(국내 스타트업 15곳)에 선정되기도 했다.

APGC 회원사인 협동로봇 전문기업 뉴로메카는 지난 4일 코스닥에 상장했다. 2013년 설립 이후 지난 10년간 연평균 약 60%씩 성장해왔다. 2020년 중소벤처기업부 예비 유니콘으로 선정됐다.

지방 소멸 위기에 대응한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한몫하고 있다.

체인지업그라운드의 산학연 인프라 지원을 받기 위해 지난 1년간 수도권 기업 12곳이 포항으로 본사를 이전했고, 9곳이 포항 사무실을 새로 열었다. 2곳은 포항 공장을 건설했다. 포항에 새로 창출된 일자리는 90여 개다.

특히, 포항으로 본사를 이전한 그래핀스퀘어는 250억 원을 투자해 2024년까지 포항 블루밸리산업단지에 그래핀 양산 공장을 건설한다. 신규 고용 창출 인원은 약 300명이다. 현재는 포스텍 나노융합기술원 내에 그래핀 웨이퍼 생산라인을 설치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은 IT분야 벤처 기업들에게 사업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포항시·벤처기업들과 함께 '스마트시티 챌린지 포항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 벤처 밸리 업무를 총괄하는 김근환 상무는 "체인지업그라운드는 포스코-포스텍 산·학·연 기반 벤처 밸리의 아이콘으로서, 미국 실리콘 밸리에 이어 또 하나의 퍼시픽 밸리로 만들고 미래 혁신 기업의 요람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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