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중진, 김진표 의장 만나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압박

  • 임호
  • |
  • 입력 2022-11-18  |  수정 2022-11-17 16:04  |  발행일 2022-11-18 제8면
민주당 중진, 김진표 의장 만나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압박
김진표 국회의장이 17일 오전 이태원 참사 국조 촉구를 위해 국회 의장실을 예방한 민주당 중진 의원들을 면담하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우상호·김상희 의원, 김 의장, 안민석·이인영·윤호중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의 키를 쥐고 있는 김진표 국회의장을 연일 압박하고 있다. 민주당 김상희·안민석·우상호·윤호중·이인영 등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은 17일 오전 김 의장을 예방해 국정조사 특위 구성과 관련한 결단을 거듭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김 의원은 "(이태원 참사) 수사가 진행 중인데 지금까지 수사는 일선의 실무자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누가 봐도 국가는 없었다고 답변하는데 고위직에서는 책임을 지지 않는 상황"이라며 ""처음에는 '국정조사를 할 수밖에 없지 않겠냐'고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얘기했지만 지금 (국민의힘 측)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수사하는 것을 보고 국정조사를 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장이 합의하도록 얘기했는데도 불구하고 협조를 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수사 영역은 수사의 영역이고, 국회는 국회의 역할을 해야 한다. 국회 역할은 국정조사와 그것을 통한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정조사를 거부하는 것은 국회 역할을 하나도 안 하겠다는 것"이라며 "의장이 엄중하게 국회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결단해 줬으면 좋겠다. 24일 본회의에서 (국정조사) 계획서를 의결하려면 이번 주 중에는 결단을 해주셔야 하지 않겠냐"고 압박했다.

이에 김진표 국회의장은 "과거 경험으로 보면 여야가 함께 (국정조사에) 참여하지 않으면 어떤 방법으로든 성과 없이 정쟁으로만 끝날 수 있다"며 "하루에도 몇 번씩 여야 원내대표와 머리를 맞대고 의논하고, 대안도 제시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여야 협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 의장과 비공개 면담 후 안민석 의원은 "김 의장에게 본회의 통과 의지가 엿보였다. 그런 희망을 갖고 나왔다"고 말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