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구청, LP가스 폭발사고 피해자·목격자 위한 심리지원 시스템 가동

  • 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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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21 17:01  |  수정 2022-11-21 17:06  |  발행일 2022-11-22 제6면
중리동가스폭발
지난 16일 폭발화재가 발생한 대구 서구 중리동 LP가스 충전소 사무실에 '작업중지명령서'가 부착되고 있다. 오주석 기자

지난 16일 발생한 대구 서구 중리동 LP가스 충전소 폭발 사고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피해자 및 목격자 등을 위해 지자체가 사후 관리에 돌입했다.

대구 서구청은 이번 폭발 사고 피해자 및 목격자 등 지역 주민들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예방을 위해 재난심리지원 시스템을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실제 이번 사고 목격자 등에겐 사고 당시의 충격과 그로 인한 스트레스 등이 남아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LP가스 충전소 한 직원은 "가스 폭발 당시 저장소 밸브를 잠그기 위해 뛰어갔다가 크게 다친 직원을 생각하면 오랜 기간 함께 일해 온 동료로서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당시를 생각하면 아직도 아찔해 잠이 잘 오지 않는다"고 했다.

또 다른 직원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식 결과가 나오려면 한 달 가량 걸린다고 하는데, 폭발로 고장난 시설물까지 다 수리하는 데는 시간이 더 걸릴 거 같다"며 "한 달 이상 충전소를 휴업하게 되면 직원들을 물론 이곳을 찾는 운송 기사들의 일거리가 줄어들게 돼 걱정이다"고 답답해 했다.

이에 서구청은 서구정신건상복지센터(주간·평일)와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야간·공휴일)를 운영 기관으로 지정하고, 대면 혹은 비대면 방식으로 상담과 선별검사 등 심리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구청 관계자는 "피해 복구와 심리 치료는 병행 추진돼야 더욱 효과적"이라며 "가스 폭발 사고 피해자는 물론, 지역민들은 누구나 서구정신건강복지센터를 이용해 외상 후 스트레스 관련 상담 등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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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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