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성] 김장김치

  • 백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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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30 06:41  |  수정 2022-11-30 06:57  |  발행일 2022-11-30 제27면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김장김치로 온정을 나누려는 기업체와 단체가 늘고 있다. 최근 LG경북협의회, 구미시새마을부녀회, 구미버스 임직원은 직접 담근 사랑 나눔 김장김치를 구미시에 맡겼다. 구미지역 LG 자매사와 새마을부녀회의 김장김치는 1만 포기에 이른다. 11월에 구미시에서 김장김치 온정 나누기에 참여한 기업체와 단체는 20곳이 넘는다. 민간 기상서비스업체는 올해 대구와 경북의 김장하기 좋은 시기를 12월5일이라고 했다. 대전은 11월30일, 부산은 내년 1월6일이다. 하루 평균기온 4℃ 이하, 최저 기온 0℃ 이하를 김장 최적 시기로 정했다. 기상청과 관련된 기업이 김장 예상 시기를 발표하는 것은 기온에 따라 김장김치 맛이 좌우되기 때문이다.

김치 전문가는 김장김치에는 대단한 과학이 들어있다고 입을 모은다. 항암효과, 다이어트, 피부 노화 방지와 같은 김치에 숨은 다양한 효능을 자랑한다. 2006년 미국의 건강전문지 헬스는 김치, 올리브유, 요구르트 등을 세계 5대 건강식품으로 정했다. 김장김치가 세계적 건강식품으로 주목받는 배경에는 김장독도 한몫을 한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김장독은 충북 보은군 법주사 경내의 거대한 돌항아리(충북 유형문화재 204호)다. 서기 720년 승려 3천명이 먹을 김치를 보관한 김칫독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전통 옹기 형태의 김장독은 1~20㎛ 크기의 기공으로 숨을 쉰다. 김장독에 보관한 김치 맛은 기온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적정한 온도를 유지하면 최고의 맛을 볼 수가 있다. 김장김치는 조상이 물려 준 수많은 유산 중에서 최고로 손꼽기에 충분하다.

백종현 중부지역본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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